용서받지 못한자[스포 없음]

영화감상평

용서받지 못한자[스포 없음]

1 홍성문 1 2074 2
첫눈이 오던 지난 토요일..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상영하는 강변CGV에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홍보가 미흡했던지 인디영화관에서 작은 화면으로..그것도 잴 앞자리에서 볼 수 밖에 없었지만 오랜만에 기대한 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는 설레임에 그정도의 불편함은 얼마드지 참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영화를 잠깐 소개하자면 감독은 중앙대학교를 나온 윤종빈님이고 이작품은 그의 졸업작품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개부문을 수상하며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고 민감한 군부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그리고 군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얻기위해 시나리오를 조작했다는 부분이 이슈화 되면서 국회에서도 상영이 되고..  선댄스 배를린 영화제에도 초청되고.. 뭐 이레저레 유명세를 탄 작품입니다.
청어람에서 배급을 맡아 극장에까지 올릴수 있었던 이영화는 신인연기자들의 믿을수 없는 연기.. 탄탄한 시나리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상황묘사와 극적인 엔딩..꾸미지않은 웃음.. 무엇보다 그간 나온 군 관련 영화중에서 가장 사실성있게 군대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별 네개 이상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주인공 승영의 눈으로 화면이 흘러가는데 군대에 깊숙히 뿌리박혀있는 이해못할 시스템을 부정하다 점차 자신도 군대에 동화되어 가고 있는 자아을 발견하는..
군대란 무엇인가.. 태정의 말대로 이해할수 없어도.. 부조리하다 여겨도 참고 인내해야 되는가.. 아니면 승영의 가치관으로 봤을때처럼 이모든것이 잘못된 것이므로 조금씩 바꿔 나가야 되는가..
군대라는 `틀`안에서 무엇이 옳다고 할 수 있는가.. 상하관계가 어떻게 유지되는게 옳은 것인가.. 조직..그것도 군대라는 특수한 목적의 조직에서 군기란 무엇이고 동료애는 무엇인가..
내가 태정이라면.. 내가 승영이라면.. 누구 손을 들어주겠는가...

간단히 말해.. 이런 내용입니다.

 군대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훨씬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와 맞아. 저랬었지..`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질리지 않는 건조한 스낵을 계속 먹는 기분이랄까..그런 느낌으로 영화를 다 본뒤 나중에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비디오로 언제 나올려나...
암튼 간만에 정말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상 허평이었습니다.



이하 스포---------- 일 수도 있습니다..










 ps : 영화 중간에 주인공 세명이 공원에서 뻥튀기(?)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이해가 안가는데.. 혹시 누구 아시는분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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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룰루 ~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용서받지 못한자'(The Unforgiven)인줄 알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