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 - 이런 영화 처음도 아니고...실망이네요(스포일러)

영화감상평

스테이 - 이런 영화 처음도 아니고...실망이네요(스포일러)

1 Dark B;John 2 2337 1
상당히 지루하고 복잡한 가운데, 결말을 접하게 되니...딱! 하고 떠오르는 다른 영화가 있었습니다. 라이언 필립 주연의 '아이 인사이드'

이 영화는 더도 덜도 아닌 정확히 그 '아이 인사이드' 와 일치하는 영화더군요.
교통사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오는 혼란, 죽음 직전에 보게 되는 사람들과 소리가 혼란스런 의식에 반영되서 마치 뒤죽박죽되고 엉켜서 뭐가 뭔지 모르게 되는 내용 전개까지...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아이 인사이드' 에서는 불륜으로 인한 죄책감이 반영되어 시간을 돌려서라도 속죄하고 싶은 심정이 이리저리 시간을 오가며 진행되었다면, 이번 '스테이' 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먼저 떠나야 하는 이의 죽지 않고 아직 이 세상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심정이 영화 전반에 걸쳐 묻어난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다 포기하고 그냥 죽어버리려는 심정과 어떻게 해서든 살려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완 맥그리거로 대변되죠- 이 다소 혼란스럽고 지루하게 전개되더군요.

동일한 내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 인사이드'에서처럼 뒤죽박죽인게 다 납득이 갑니다.
사람들이 오버랩이 된다거나, 죽었다던 사람이 살아있고, 시각 장애인이 멀쩡해지고,,,
과연 나는 누구인가??? 라는 정체성의 혼돈까지 말이죠...

그 모든게 헨리라는 인물이 그려낸 일종의 가상 세계같은 곳이므로 모든게 가능했던 겁니다.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에 헨리라는 사람의 선입견과 의식이 주입되었기에 이완 맥그리거가 맡은 인물은 샘이기도하고 헨리이기도 한거죠. 다른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구요. 특히나 이완 맥그리거의 경우 바로 죽기 직전까지 자신을 살리려 했던 인물이라 감정이입이 다른 인물들에 비해 더 헷갈렸던 것 같구요... 데자뷰도 설명이 되구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허탈하고 속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고 과연 뭐가 어찌 된것인지??? 하는 모든 의문이 이런 결과를 염두에 두고 구성된 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그렇네요...

'아이 인사이드'라는 영화를 몰랐으면 모를까, 이미 존재하는 영화의 또다른 버전을 본 것 같아 실망이 크네요...

http://dollhk.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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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우리누렁이  
  상당히 지루하고 밋밋한 매니아성 영화.
1 안철효  
  맞는 말씀입니다.저도 보다가 한참 졸았습니다.뭐가 뭔지.누렁이 님의 말씀처럼 매니아층을 겨냥한 영화 같네요.무지 어려운 영화.정신과를 전공한 제가 봐도 뭐가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