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공공의적2

영화감상평

[영화감상]공공의적2

1 바람돌이 2 1752 1
1편과는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 그의 너저분한 모습과 부족해 보이는 능력도 없어졌다.
경찰조직에서 검찰조직으로 옮겨간 것이다.
경찰조직과 다르게 검찰조직은 어느덧 정치를 해야 하는 조직으로 일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다. 정치권과 연계되어 항상 뒤가 구린 조직이라는 것이 나의 편견이고 보면, 이 영화의 의도도 그런 것이 아닐까?
정치성을 띤 사건으로 전개가 되는 것은 주인공의 직업인 '검사' 라는 것이 증명해준다.
영화는 1편과 같은 범인의 설정을 두고 있다. 파렴치하고, 약간의 정신세계가 이상하지만, 완벽하리만치 합리적이고 철저한 두뇌게임의 소유자로써 비쳐지는 범죄자.
1편에서는 어리숙해서 그 범인을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던 주인공이 드디어 냉철한 판단력과 기억력,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그만의 감각적이고 주관적인 수사력을 중심으로 사건은 흘러간다.
자꾸만 1편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영화는 1편의 주인공 상태를 가져야 2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1편보다 못한 범인의 냉철함과 합리적이고 차갑게 이성적인 성격적 진행능력이다. 즉, 전혀 캐릭터가 그런 느낌을 주지 못하는데다, 아무리 봐도 주인공보다 한 수 아래의 범인의 모습이다.
이래서는 이 영화의 장점을 살릴 수 없다. 어차피 잡는자가 잡히는 자보다 한 수 위라면 영화는 뻔하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고, 영화의 흥미를 한껏 반감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단점을 끌어안고 영화는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고 전혀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다. 1편과 같은 주인공의 정의감이 배우의 능력으로 완벽하게 재현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주는 이 영화의 매력은 또다른 흥미요소이다.
점점 진행되면서 주인공의 집요한 추적과 그의 인간적 비애가 부상하면서 다시금 영화는 살아나고 있는 것.
복잡한 말을 할 것이 아니라, 단편적으로 주인공 혼자서 열심히 해서 영화를 꾸준히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거다.
재미보다는 사회성을 고발한 영화이다보니, 약간의 통쾌감을 느낄 수 있고, 현실에 대한 불쾌감이 반영되는 그런 모습이 비추어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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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데이비드베켐  
  설경구, 정준호연기하는게 정말 짜증났던 영화.
1 윤효상  
  이영화보고 강우석영화가 싫어졌습니다. 공공의적1에선 냉혹한 살인마를 지대로 그려내더니 왜 2에선 정준호를 양아치로 만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