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운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

영화감상평

주먹이운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

1 무명 2 1640 0
문득 생각해 보니....  벌써 인생의 반 정도를 살아 온 듯 합니다. 혹은 그보다 많이 남았거나 적게 남았겠죠. 요즘은 길을 가다가도 중고생들을 보면 저 아이들이 앞으로 살 날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영화는 태식과 상환의 개별적인 삶의 모습을 따라가며 공통된 슬픔을 느끼게 하였고, 또한 희망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보는 내내 눈가가 뜨겁더군요.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이 있고, 그 삶을 살아가야 하며, 그 속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살 수 있구나...
다만, 사람들이 희망을 보지 못하는 것은 '완전한 희망'만을 찾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태식이 칠판에 쓴 '나의 삼'이란  글자처럼 어딘지 무식하고 무언가 빠진 듯한 것이 우리가 사는 삶이겠죠. 또한... 태식과 상환이 찾고자 했던 희망은 권투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지 못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의지였던 듯 합니다

상환역의 류승범 연기 너무 좋았습니다. 아버지 영정 사진을 본 순간 짓던 상환의 얼굴 표정이 잊혀지지 않네요. 순간 눈물이 뚝.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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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최민식,류승범... 이들때문에 무지 기대하고 화려하며 강한 영화일줄 알았는데 나의 일상처럼 평범하게 표현한 현실적인 영화...
1 최진원  
  글 잘쓰시네요.정말 공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