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푸하하핫!!!

영화감상평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푸하하핫!!!

1 Dark B;John 2 2482 17
정말 긴 제목을 갖고 있는 이 영화, 상당히 유쾌한 영화입니다.
영화 시작부터 끝날 때 까지 시종일관 웃을 수 있는 영화였죠.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도 웃겨주던데요?

끝내주는 SF 코메디입니다.

기막힌 우연과 말도 안되는 듯한 설정을 나름의 논리를 갖고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영화는 상영이 끝날 때 쯤 가서는 혹시 정말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도록 하더군요.

사람이 지구에서 3번째가는 영장류라는 도입부와 돌고래들의 안타까운 메세지부터 외계인인 주인공의 친구, 성질 드러운 보고인들, 엉뚱한 은하계 대통령, 그리고 그와 눈 맞은 여주인공, 끝으로 진짜 기발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로봇까지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그들이 겪는 에피소드들이 황당하지만 영화 자체의 논리 속에서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홀맨같은 외형의 세상 다 산 것 같은 목소리와 행동이란...정말 지존이던데요?

황당한 설정을 받아들이고 좌충우돌하는 상황들을 잘 따라가시면 유쾌한 관람이 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마도 영화가 더욱 재미있다고 느꼈던 것은 확고한 세계관이 바탕이 되서 탄생한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오리지날리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단순한 황당무계하고 어이없는 영화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지구를 주문 받아서 제작했다는 설정자체부터 신성모독이고 외계의 어떤 존재를 신으로 숭상하는 모 종교-사이언톨로지 를 떠올리게 하지만, 제게는 큰 문제가 안되더군요.

진짜 주인공인 가이드북의 존재또한 잊고 넘어가선 안되죠.
카툰이 곁들여진 친절한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웃음이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주인공의 대사로 인해 일파만파의 사태가 벌어지다가 허무하게 매듭지어져 버렸다는 에피소드는 이 영화가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단순히 유치하고 황당한 영화로만 치부하신다면 할 수 없지만...

http://dollhk.egloos.com/595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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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홍준성  
  순간순간 날카로운 풍자가 돋보였습니다.
그쪽 애들 문화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있었더라면 훨씬 재밌게 봤을것 같더군요.(예를 들면 쇼프로 재목이나 연예인 이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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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영화를 재미있게 보신다니 솔직히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