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자씨와 동막골

영화감상평

금자씨와 동막골

1 장인규 5 1991 1
금자씨 얘기할 때마다 나오는 말이 '동막골이 훨씬 재밌다..' 라는 말일텐데요..

거기에 대해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일단 제 생각엔 금자씨는 매우 잘 만들어진 영화구요..

동막골은 그저그런 우리나라 영화의 전형이라고 봅니다.

처음은 코믹하게 마지막은 감동적이게...

또한 처음엔 뭔가 부정적이었던 주인공이 선한사람으로 변해가는....

오브라더스,선생김봉두,가문의영광,간큰가족 등등... 뭐 국산 코믹영화는 다 그런 스토리잖아요.

그런 동막골을 신선하다느니 참신하다느니 라는 말을 들으면 어이가 없죠.

반면 금자씨는 그래도 생각을 요하는 영화였죠.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내용을 보며 여러가지 복잡하게 생각을 하게되죠.

또한 나레이터를 딸로 설정한 점도 기막힌 발상이구요..

박찬욱감독도 공동경비구역...같은 오락영화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거의 작가주의 감독이 된 듯 하군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Author

Lv.1 1 장인규  실버(2등급)
10 (1%)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5 Comments
1 darkman  
  우리나라 영화의 전형이거나 말거나 재미있다는건 재미없이 잘만들어진 영화보다 더 관객을 모으죠. 심각한 태극기나 실미도만 천만이 봤다고 해서 동막골 같은 영화가 그러지 말란법 없죠.

동막골.. 난극 분단 상황의 갈등구조를 그렇게 천역덕 스럽게 담은게 어떻게 참신하지 않다고 할 수 있나요?
오히려 그렇게 따지면 금자씨풍이 오히려 더 그저 그런 영화 스토리라고 말하고 싶네요.
두말 필요없습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본 영화가 대중적으로 위대한겁니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흥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여기글들 보면 동막골은 90%가 재미있고 괜찮았다는 평이고 금자씨는 50%밖에 안되죠. 극과 극.. 350만에 그친 이유는 그 50%가 재미없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말렸기 때문입니다.

둘다 잘만든 영화일지 몰라도
재미와 감동, 훈훈함이 동막골에 더 잘 나타났기 떄문이죠.
금자씨는 잘만들어졌을진 몰라도 재미와 감동, 훈훈함이 없습니다.
1 샤라슈라크  
  제 경우는 둘다 재미있게는 봤는데 동막골의 경우는 제가 감성이 죽어버린건지 보고나서 별로 기억에 남는다거나 장면 장면이 계속떠오르지는 않더군요. 금자씨의 경우는 너무 강력하게 기억이 남아 요즘도 매일 O.S.T를 듣고 다니면서 배경음악이 나올때의 장면을 떠올리고는 하죠.
암튼 두 영화다 잘만들어진 영화죠. ^^
1 런닝구  
  장인규 씨가 무어인데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지

영화란 100프로 주관적인 것입니다,

님이야 동자가 잼날을수잇지만 다른사람들은 다른거죠

영화 감상은 강요가 아니라 주관적인것이죠

예를 들어

손이 짤리는 장면이잇다 칩시다

이장면을 본사람들은다 같은생각이아니죠

보통은 거진 이죠 더럽다 내지 무섭다 징그럽다임니다

극소수 들이 다른 의견일꺼임니다

다같은 생각은 없죠

외냐 주관적이기 때문에

아 그리고 찬욱이가 동자씨는

흥행에 위주를 둔다고 햇음니다

감독의 주관이죠 이건

근데 관객은 동막골보다 흥행에 주관적이지 못햇다고 판정 햇음니다

흥행에 위주를 둔건 감독일찌라도 관객을 거기에 동료 하지 않습니다

관객도 주관적이니까요

한마디로 쉽게 대중적으로 만들려고 노력 했다지만 꼭 그렇지만은 못했다

이게 뭔말일까요

인규씨는 감상평을 적으세요

님이이랬으니까 이랬다는 비판을 적지마시고 ~~~~~~~~~~~
1 박용권  
  윗님 말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제발 어느 영화가 더 좋다느니 이딴말 하지 맙시다.. 다들 갠적인 주관이 있으며 판단이 있는겁니다.. 아무리 잘된 동막골도 잼 없게 본사람이 있으며, 그 아무리 잘된 금자씨도 욕하는 사람 있습니다. 오랜 논쟁인 뭐가 좋네라는 따위의 말을 다른 영화와 비교하는건 넘 앞서가는거 같네요.. 흥행인 영화는 다만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말 뿐입니다..
1 던필  
  오랜만에 들렸더니 씨네스트 분위기가 상당히 대립적이네요..-_-;;

민주주의 사회에서 너무 조용한 것보단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이 훨씬 낫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애정 표현이 다른 영화에 대한 깎아내리기나 거부감으로 나타나는 것은 그다지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위에 비교대상이 된 두 영화는 물론이고 이 세상 그 어떤 영화도 결점이 없는 영화는 없을 겁니다..(요즘에 영화와 거리두기를 하는 관계로 저는 두 영화 다 못 봤슴..-_-)
단점을 찾을려고 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겠지만 역설적으로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영화들이 결점이 있기 때문에 영화를 더욱 좋아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이죠..
아마 모든 관객을 만족시키는 완벽한 영화를 만난다면 저는 영화보기를 그만둘지도 모릅니다..

그 완벽한 영화만 계속 감상해도 영화에 대한 욕구는 전부 해소될테니까 말이죠..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만을 열렬하게 옹호하는 편견에 사로잡힌 영화팬이 아니라 타인이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서도, 특히 흥행과는 상관없이 소수에 의해서 지지받는 그런 영화들에 대해서도 넓은 마음으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진정한' 영화팬들이 많아지기를 개인적으로 기대합니다..

그것이 우리 영화를 현재보다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힘이 될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관객들이 한 단계 올라가면 감독들은 두 단계 올라갈 것이고 영화는 세 단계 올라갈겁니다..^^;;

물론 자신은 영화팬이 아니라 심심풀이 땅콩으로 영화보는 사람이라고 하거나 현재로서도 한국영화는 충분하다고 말한다면 할 말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대중적인 흥행으로만 귀결시켜서 평가한다면 평론가들은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며, 이런 곳에 감상평을 남길 이유도 없어지게 되는 겁니다..

박스 오피스에서 얼마 벌었다거나 관객 동원수가 몇명이냐만 확인하면 될테니까요..-_-;;

왜 평론가들은 존재하며 상업주의가 만연한 현재의 영화시장에서 영화를 단순한 상품 그 이상의 예술로서 바라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거나 존재해왔는지를 많이는 아니더라도 한번씩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영화적인 추세가 헐리웃 모델을 따라가고 있는 우리 현실을 부인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글 쓰다보니까 다소 원론적인 얘기로 빠졌는데, 위에 글 쓰신 분들에게 딴지를 걸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며, 이런 재미없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저의 심정도 위에 글 쓰신 분들만큼이나 답답하다는 것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태풍 나비가 사뿐히 날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나가다 잔소리 한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