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더 독 (Unleashed / Danny the Dog . 2005)

영화감상평

대니 더 독 (Unleashed / Danny the Dog . 2005)

1 샤라슈라크 2 3098 0
감독 :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 : 이연걸, 모건 프리먼, 밥 호스킨스
 
모건 프리먼, 밥 호킨스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고 해서 이연걸 팬들에게 화제가 작품입니다. 국내에 개봉 안할줄 알았는데 다음달에 개봉한다더군요. 국내 개봉명은 더 독...ㅡㅡ;;(뭐지..이 센스는?) 얼마전에 성룡이 이런말을 했었습니다. 헐리우드는 중화권, 아시아권 배우들에게 현란한 무술만을 원한다면서 “할리우드에서의 제작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기 때문에 흥행 가능성이 훨씬 크지만, 나는 박스오피스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다. 계속 이렇게 가다간 홍콩 배우들은 킬러나 홍콩 경찰관 역할만을 맡게 될꺼다."
 
실제로 홍콩의 여러 유명 배우들이 헐리우드로 가서 찍은 영화를 보면 대부분 액션영화뿐..
(예외로 애나 앤드 킹 같은것도 있지만...)하지만 배우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액션영화를 찍는것은 상당히 부담될뿐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연기 영역을 넓혀갈 수 없기때문에 최근에 여러 중국배우들이 홍콩으로 리턴하고 있습니다. 성룡의 경우도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서 서서히 자신의 스타일을 변화시키려고 하고 있죠. 이러한 모습은 비교적 성룡의 최신작인 뉴 폴리스 스토리에서도 잘들어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지금 리뷰할 대니 더 독 역시 이연걸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기때문입니다.
 
이연걸이 헐리우드에 진출해서 찍은 이전의 영화들은 대부분 과묵한 이연걸이 후까시 잡으면서 악당들을 박살내는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연걸의 액션이라도 잘살려주었으면 모르겠는데 키스 오브 드래곤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연걸 팬들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이번 영화 대니 더 독은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지 악당들을 때려부셔버리는게 아닌 어렸을때부터 개목걸이를 하고 사냥개마냥 키워진 대니(이연걸분)의 인간성 회복이 이영화의 주제입니다. 자아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이연걸의 겁에 질린듯한 눈빛은 흡사 보신탕집으로 끌려가는 강아지의 눈빛과도 같을정도로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예전에 태극권에서도 바보 연기를 한적이 있었지만 이번 영화의 그의 연기가 더욱 인상 깊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자신이 단지 쿵푸맨이아닌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연걸의 의지가 느껴진달까.. 그리고 모건 프리먼과 밥 호스킨스 같은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인해 영화에 더 많은 무게감이 실립니다. 하지만 뭐랄까. 이연걸과 모건 프리먼이 같이 앉아있는게 좀 어색하더군요. ^^;;

액션의 경우는 옹박에 자극받았는지 이전과는 약간 다른 느낌입니다. 전에 출연 했던 영화들이 뭔가 좀 화려했다면 대니 더 독에서는 둔탁한 느낌입니다. 화려함을 줄어들었으나 타격감은 더욱 강해진 느낌. 키스 더 드래곤 이후 오랜만에 이연걸의 강력함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렬한 오프닝과 투기장에서의 격투씬, 마지막 대머리 녀석과의 좁은 통로에서 격투씬등은 이연걸의 팬으로서 만족스러운 수준이였습니다. (이전의 영화들에서는 이연걸이 아무리 멋지게 발차기를 해도 카메라가 못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니 더 독의 경우는 이연걸의 움직임을 잘 잡아준듯 합니다)
 
좀 아쉬운점은 드라마와 액션이 자연스럽게 융합되지 못하고 약간 뜨는 느낌... 그래서 보시는분에 따라서는 평이 심하게 갈릴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뭐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만....개인적으로 헐리우드 진출작중에서는 키스 오브 드래곤 이후 최고라고 생각함. 지금 이연걸이 중국에서 새로운 영화를 찍는중인데 그 영화를 끝으로 배우생활을 중단하고 불교 다큐를 찍으러 먼길을 떠나신다더군요. 팬으로서 참 아쉬운 일이 아닐수 없다는......ㅠㅠ  아무쪼록 마지막 영화로 화려한 장식을
해주시고 떠나셨으면 합니다.
 
 
"이연걸은 절대 약하지 않다. 단지 불교수행을 하고 있을뿐이다!!"
 
그러니까 무시하지 말란 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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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 j4life  
  저 역시 재밌게 봤습니다
요새 액션영화는 헐리우드쪽 보단 프랑스에서 더 재밌게 만드는듯 합니다
이 영화 촬영감독이 트랜스포터 촬영하고 13구역 감독한 프랑스인(피에르 모렐??)인데 액션 연출 하고 속도감있는 촬영은 헐리웃영화들보다 더 긴박감넘칩니다.
솔직히 내용은 그저 그럴지 몰라도 액션 하나는 끝내줍니다
1 외론늑대  
  저 역시 액션씬을 보고서 영화를 봤지만... 스토리 구성은 조금..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감독이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것인지...
하여간 이연걸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액션은 봐줄만 합니다.
화장실! 좁은 공간에서의 주먹질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