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텍사스전기톱연쇄살인사건(Texas Chainsaw Massacre)

영화감상평

[영화감상]텍사스전기톱연쇄살인사건(Texas Chainsaw Massacre)

1 바람돌이 5 1980 2
영화가 연쇄살인이 아니라 '학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내내 텍사스의 기후를 연상시키는 텁텁한 화면구성이 가뜩이나 덥고 후덥지근한 장마철을 더 짜증나게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모두 실감이 나기 때문에 무지 재미있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이 영화는 그런 기본적인 나의 생각을 바꾸게 했다.
영화가 너무 사실 위주에 맞추다보니, 전체적인 흐름이 약간 이상하다.
공포영화의 특색인 예쁜 여주인공의 등장은 애시당초에 틀렸고, 공포의 대상물이 아슬아슬하게 끝까지 그 형태를 드러내지 않는 불문율도 일찍부터 깼다.
물론 그 살인자의 모습이 별로 무섭지도 않고, 꼭 플린스톤에 나온 원시인을 보는 듯한 모습이라서 별로였다.
게다가 그 주변의 사람들로 등장하는 가족(?)이라는 개념도 애매모호하다. 또 그들의 삶의 방식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게 전혀 설명을 해 주거나, 추론도 전혀 안되게 되어 있다.
그냥 자기들의 가족이니까, 모든 것을 협조한다. 살인에 동의했다는 설정은 좀 이상하다.
아무리 공포영화라지만, 헬렐레 하는 남자를 옆에 끼고 뒤에서 그렇게 힘이 좋은 범인 쫓아오는데 전혀 추월당하지 않고 끝까지 도망간다는 것도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설정이다.
무슨 여전사 이야기도 아니고,,,,
처음에 등장하는 여자도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해서 사건을 만들어내는 것인지???
전체적으로 흐름도 매끄럽지 못하고, 사실에 너무 집착하는 화면구성도 별로 탐탁치 않다.
실제적 구성을 위해 노력한 것은 이해하지만, 전혀 공포스럽지 않은 지저분한 영화 한편으로만 기억될 듯....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5 Comments
1 전민식  
  전 되게 재밋게 봣엇는데 ㅋ 역시 사람마다 관점이 틀리군요. 글잘읽엇습니다
G 씨발년  
  너도 썰어줄까         
G 백군  
  니 손가락부터 썰어줄까?
1 임형진  
  참고로 이 영화는 실화가 아닙니다. 실화라고 광고하는건 제작사의 농간이죠. 뭐 나름대로 공포영화 형식을 잘 따른것 같은데..바람돌이님은 공포영화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으신가보군요.
1 바람돌이  
  '임형진'님. 사실 저도 예전에는 공포영화를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아마도 그게 공포스러운 영화보다는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풍의 잔인하고 지저분한 내장 튀기는 사실적인 장면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이 그리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저의 취향은 여름에는 '공포스럽고 짜릿한 전율의 영화'를 좋아하고, 겨울에는 '따뜻한(약간은 유치할수도 있는) 사랑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편이기는 한데, 왠지 이 영화는 정(?)이 가질 않아서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