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제, 호랑이, 물고기" 를 보고...

영화감상평

"죠제, 호랑이, 물고기" 를 보고...

1 나그네 2 1848 0
죠제, 호랑이, 물고기를 보고...

이 곳 감상평에서 좋다는 얘기보다는 직장 동료가 "그냥 한 번 봐라!" 했던 것을 미루다
미루다 오늘 감상하게 됬습니다.
잔잔하면서도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영화더군요.
2명의 여배우가 나오는데 한 사람은 스윙걸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귀여운 외모의 배우와
(실제로는 키가 커서 교복을 안입으니 무척이나 성숙해 보인다는..) 죠제역을 맡은 역시나
귀여운  여배우..
스토리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그렇기에 너무나도 인간적인 한계의 결말로 치닫습니다.
죠제역의 여배우의 말투.. 참으로 독특합니다.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닥터두기같은
천재성도 느껴지고.. 마지막 부분 허무하고 안타까운 결말이지만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주인공 남자의 행동이 무책임하고 지탄의 대상으로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이별후
거리에서 흘리는 눈물.. 아마 사랑의 끝에 느끼는 회한과 미안함과 안타까움.. 앞으로 다신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그리움, 연민.. 자신의 한계를 복합적으로 느끼며 흐느끼는 눈물이
아니었을까..
늘 정리하지 않고 길게 늘어뜨린 머리의 여주인공.. 마지막 신에서는 단아하게 뒤로 묶었는데
그 역시도 참 곱게 느껴지더군요.
나름대로 추천되는 일본영화는 특이한 몇가지가 늘 있더군요. 너무나도 귀엽거나 혹은 사랑
스러운 주인공.. 공감은 안돼더라도 푸~욱 빠져들게 되는 가볍지만 깊이 있는 스토리..
최근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후 잘 본 일본영화네요. 안타까운 사랑의 얘기에 빠져들고 싶은
연인이라면.. 아님 혼자라도.. 이 영화 어떨까 합니다. 별로 후회는 안하실듯..

소설속의 주인공을 공감하면서 불리기 바랬던 이름인 죠제, 사랑하는 사람과 꼭 한번 보고
싶었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으로 여겼던 호랑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다고 상상했던
바람한점 없고 빛도 없고 고요하기만 한 저 깊은 바닷속.. 그 주변에 있던 물고기..

좋은 영화를 보고 이 정도 수준의 감상평 밖에 쓸 수 없는 제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며
짧막한 감상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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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원민  
  멋진영화                       
1 유두형  
  몰입도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