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수신(瘦身,Slim Till Diet)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수신(瘦身,Slim Till Diet)

1 바람돌이 0 1782 0
한자제목이 정확하게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영어로 썼다.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공포영화에 가까운 전개다.
영화내내 등장하는 주인공의 어눌한 행동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 옆에서 아내의 역할을 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왠지 어색하기까지 하다.
왜일까? 나에게 알지 못하는 남성우월주의가 있는 것일까?
일단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기로 하고, 그의 옆에서 아내의 역할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그녀의 모습이 이상했던 것은 이야기의 구조상 그녀가 내주는 객관적인 추리력이 이 영화내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주요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기는 하지만, 그녀가 그런 힌트(?)를 주지 않아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보는 이들이 풀어갈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영화의 구성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만들어낸 스릴러물처럼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이 영화에서 가끔씩 주는 힌트가 있어야 보는 이들이 따라가는 그런 복잡함이 이 영화에서는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단지 예전에 경찰조직에 있었다는 작은 실마리(?) 하나를 가지고 다른 모든 이를 압도하는 정확한 사고와 추리력은 왠지 이 영화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된듯....
또 과거 총기오발사건을 일으킨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문제에서도 그보다 더 심각한 정신적 고뇌를 그려내야 하건만, 그건 가끔씩 양념거리정도로만 취급하면서 아내에게 성적인 집착만을 보여주는 모습은 그리 유쾌한 장면은 아니었으며, 결국 그 정신적 고뇌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마지막에 보여주는 장면은 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너무 쉽게 모든 것을 풀어버렸다는 생각은 하면서, 왠지 모를 부족함을 느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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