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1 바람돌이 0 2685 33
흑백영화가 나오던 시절 화성에서의 침략에 대한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에서 하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 대책없는 인간들에 대한 무차별한 학살과 파괴가 일삼아지고,,,,
'이제 지구는 끝났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때쯤 이상하게 그 외계의 비행체들은 쓰러지기 시작한다.
모두들 '왜 그럴까?' 라고 생각될 때쯤까지도 영화에서는 답을 주지 않는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그 영화를 만든 사람이 정말 훌륭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바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대답을 주었다는 것.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전혀 뜻밖의 답을 주었다는 것.
내가 그 영화를 알지 못하고 이 영화를 봤다면, 정말 이 영화의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를 위대하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영화를 알고 있는 난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는 남의 작품을 흉내내어 단지 요즘 사람들의 눈에 확 들게 하는 재주꾼'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게 했다.
시각적인 표현에 있어 현대인에게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재주꾼이라는 결론.
뭐~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작품들 중에서 재미있게 본 영화도 있다. 또 그가 만든 영화를 비하하자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나의 감정이 그렇다는 것.
영화가 흘러갈수록 정말 대책이 없다. 주인공이 뭔가 변화를 보여야 하는 시점인데도 여전히 주인공은 무능한 상태로 남아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영화내내 아무런 것도 보여주지 않는 주인공을 보면서, 나를 그 안에 투영시켜봤다.
그런데, 난 그 주인공보다 더 무능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영화안에서 보여준 특수효과들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단지 좀 더 보기 좋게 만들어낸 정도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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