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평이군요..[우주전쟁]-스포있음-

영화감상평

극단적인 평이군요..[우주전쟁]-스포있음-

1 신충기 3 1757 2
책을 읽고 본 사람 아닙니다.
톰크루즈의 팬도 아닙니다.
스필버그 영화를 찾아서 보는 사람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끝이 허무하다는 말을 듣고 어렴풋이 결말을 예상해봤습니다.
우주인이 공격한다. -> 도망다니며 위기를 넘긴다. -> 주인공이 죽거나, 아니면 그저 큰 위기 하나를 넘긴 상태에서 영화가 끝난다.

이런식의 당황스런 시츄에이션을 만들어두고 영화를 봐서인건지...

시설도 A급이 아니고, 관객중에 중고딩이 절반이 넘어가는 극장에서 우려하며 봤지만,
재밌었습니다.

영화 한달에 2~3편은 극장에서 보고, 극장에서 못보는 영화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며 보고, 자막제작 때문에 인연을 맺어 Divx를 구하기 시작한 후 보유한 영화만도 1200편이 넘어가고, 취미가 DVD 수집인 사람입니다.

많은 영화를 본다고 영화보는 눈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근래의 거의 모든 영화를 다 봤기때문에 비교할 만한 대상을 많이 알고있으니,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평가도 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보는 내내 숨죽인채 봤으며, 중반의 눈알이 찾아다니는 장면에서는 공포영화보는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물론 억지라고 생각되는 부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이 전체적인 영화의 평을 깎아먹을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영화자체의 완벽성을 따지는 것이라면 그건 '스필버그' 이기 때문에 했던 커더란 기대감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카메론의 영화를 볼때 그의 영화에서 화끈한 액션을 바라며 보지만, 그가 만일 멜로에 치중한 영화를 내놓는다면 모두들 악평을 하겠죠.

혹시 이 영화를 볼때 커다란 감동과 인간과 기계 또는 인간과 외계인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기대하거나, 인디팬던스류의 외계인과 맞짱떠서 이겼다더라 하는 스토리를 기대하고 보셨던 것은 아닌지요...

저는 충분히 재밌었고,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저랑 본 여자친구도 같은 의견이네요...
우주전쟁의 영화장르는 SF공포물 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긴장감 넘치게 봤습니다.


P.S. 아래의 어떤분의 평에 빌어먹을 스필버그가 일본에 잘보이기위해 일본에서는 트라이포드를 몇개 처치했다 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었는데...
제가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 제 여자친구에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스필버그가 일본을 비꼰거같다고...
분명 영화에서 트라이포드를 쳐부쉈던 방법은 내부에 들어가서 수류탄을 먹였던 방법입니다. 톰 크루즈야 어느 군인이 구해줬기 때문에 살았다지만, 일본에서 트라이포드를 처리했을때는 어떤 방법이 었을까요?

2차대전 당시 일본이 진주만에 자살특공대인 카미가제를 투입했던 기억을 한번 비꽈서 카미가제 정신으로 폭탄 안고 트라이포드 잡았다 라는 것을 은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대사 나올때는 일본을 띄워주나 했지만 나중에 어떻게 트라이포드 잡았는지 보고 나서 생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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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신성균  
  평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오늘 감상했는데 기존에 많이 나왔던 sf물과는 달리 신선하더라구요.
스필버그가 연출한 긴장감도 상당히 좋았고,'만약 그러한 상황이 닥친다면 우리는 어땠을까?'라는 관점에서 영화를 풀어 나간것도 좋았습니다.
우주전쟁이 1893년작이라는것을 감안하고 그 후로 sf물에 많은 영향을 끼친점을 감안하면 스토리 라인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오히려 무기력한 서민들의 관점에서 영화를 그린것이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하는것 같습니다.
꽤 괜찮았던 우주전쟁이었습니다.
1 이현진  
  아마도 섬머 시즌의 블럭버스터를 표방한
더군다나 쟝르가 SF라는 선입견이
좀더 쉬운 통쾌한 오락물을 원했을까요?
저도 나름대로 충실하고 긴장감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만....
느닷없는 외계인 공격의 <대환란>에서 살아남기위해
몸부림치고 정신을 차려보니 아 살았다라는 것을 충분히
긴장감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 johnny  
  동감합니다. 저도 여자친구와 재밌게 봤습니다.
가능하시면 책하고 옛날에 나온 영화도 보시고 비교해보시길..
영화는 아마 시리즈식으로 몇편나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물론 오리지날은 1편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