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크레이븐의 늑대인간

영화감상평

<커스드>웨스 크레이븐의 늑대인간

1 박천영 3 3940 17
96분 / 공포,스릴러 / 미국


· 감 독
웨스 크레이븐


· 출 연
조슈아 잭슨, 제시 아이젠버그, 주디 그리어, 미야, 크리스티나 리치


· 공식홈페이지
http://www.miramax.com/cursed/ (국외)



*소슬感: 웨스 크레이븐의 늑대인간.

토크쇼 작가인 엘리와 남동생 지미는 밤늦게 귀가하던 중 커다란 교통사고를 당하고, 구조 과정에서 괴물에게 습격당한다. 지미는 괴물이 늑대인간처럼 생겼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무시해버리고, 어둡고 경황도 없던 터라 괴물을 제대로 보지 못한 엘리는 동생을 진정시키려 애쓴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이들 남매에게 묘한 변화가 생긴다. 엘리는 갑자기 여러 남자들로부터 섹시하다는 찬사를 듣는가 하면, 피냄새에 민감해진다. 또한, 왕따 학생이던 지미는 레슬링부 주장을 때려눕힐 만큼 힘이 세 진다. 더군다나 손바닥에는 늑대인간의 표식인 오각형의 점도 생겼는데…….

<스크림>시리즈의 단짝, 웨스 크레이븐 감독과 케빈 윌리엄스의 시나리오가 만났으니, 그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조금은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소재자체가 우리가 너무나 익숙히 알고 있는 늑대인간이다 보니, 몬스터의 모습과 3D그래픽에서 새로운 무엇을 바라기보단 극적인 긴장감과 감독 특유의 위트 있는 대사와 종래의 호러물을 비꼬는 것 같은 장면들을 기대했는데, 어느 것 한 가지도 평범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의 영화는 휘몰아치듯 무서운 것도 아니요, 심리적인 압박을 주는 무서움도 아닌, 흥미로운 상황설정에 재치 있는 장면과 대사로 이끌어 나가다가 순간적인 임팩트를 가하며 깜짝 놀라게 하는 세련미 있는 재주가 뛰어났는데, 이 영화에서 이런 장면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원래 감독이 가진 재능을 나름대로 표현하려고 노력은 한 것 같지만, 관객의 눈높이와 너무나 거리가 먼 삽질이 되고 있을 뿐이다. 아마도 이제 너무 나이가 들어서 바닥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금까지 연출했던 호러물들이 그 질에 있어서 수준차가 상당히 심했던 것을 생각하면 또 하나의 낮은 수준의 영화였는가 보다 하는 생각도 든다.

기대하고 감상하다보니 뜻하지 않게 악평이 돼버렸지만 그래도 저질스런 3류 공포물보다는 나은 편이고, <아담스 패밀리>와 <슬리피 할로우>의 독특한 표정과 분위기의 작은 악녀 크리스티나 리치가 완연한 여성으로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짜증나는 여름밤의 시간 때우기로는 한 번쯤 봐줄만 하다고 할 수 있겠다.

****http://kr.blog.yahoo.com/hugo730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3 Comments
G 이학수  
  더이상 웨스 크레이스븐 , 케빈 윌리암스 콤비에 기대하지 맙시다.

자기 반복을 보는 관객들도 지칩니다.

스크림 1 ,2 ,3  보다 더 퇴색했습니다
1 johnny  
  웨스크레이븐은 나이트메어때가 짱이였져. 스크림도 사실별루...
1 mario  
  '도슨의 청춘일기'(Dawson's Creek)의 정겨운 칭구들을 극장용 장편에서 발견하는 기쁨도 솔솔하네요. 글고보니 이것도 케빈윌리엄슨이 참여한 시리즈넹.. -_-;
제일 자주 보는게 케이티홈즈인것 같구, 조슈아젝슨도 가끔, '무서운 영화'에서 반더빅이 창문타고 넘어오는 장면에서 뒤집어졌던 적도 있군요.
마이크와잇씨가 가끔 생각지도 못한 곳에 띠리한 표정으로 나타날때의 즐거움도 만만찮쿠요.

흐...
결론은 버킹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