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쉬한 액션이 쾌감을 선사한다

영화감상평

<13 구역>스타일리쉬한 액션이 쾌감을 선사한다

1 박천영 9 2586 4
SF,액션 / 85분 / 프랑스


· 감 독
삐에르 모렐


· 출 연
시릴 라파엘리, 데이빗 벨, 토니 다마리오, 비비 나세리, 대니 베리시모



소슬感: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쾌감을 선사한다.

근 미래의 프랑스 파리에는 지금의 아메리카의 할렘보다도 위험한 범죄자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구역이 있어 정부에서는 그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선량한(?) 시민들의 생활터전과 접촉을 금지하며 13구역이라 부른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조금이라도 개선시켜보려고 노력하던 주인공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감옥에 갇히며 여동생마저 13구역의 보스에게 인질이 되는데…….

이 영화에는 특별하게 독창적인 무엇이 있지는 않다. 스토리도 약간의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일방통행이나 다름없이 진부한 편이며 유명한 배우는 물론 과다출혈을 일으킬만한 여성들도 출연하지 않고 우리가 물리도록 보아온 일종의 버디무비에 범죄와 액션의 조합일 뿐이다. SF는 어쨌든 미래의 이야기라고 장르소개에 들어가 있을 뿐이므로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넘실넘실하니, 이것이 무슨 일인가. 아마도 예술성이나 깊은 의미 따위가 없더라도 재미가 있으면 용서가 되는 것이 본인의 취향이기 때문일 것이다. 액션영화에 그 이상의 무엇을 바라겠는가.

배우들도 잘 알려지지 않은 초짜들에 감독마저도 극영화 연출이 처음이라는 불안요소가 상존하지만 CG등으로 얼버무리지 않고 몸으로 보여주는 SS(speed+stylish)액션의 연출만큼은 초일류의 그것이라 할 수 있다. 감상하는 시간동안 아무 생각이 없어도 되며, 단지 보고 즐기면 족하다고 하겠다. 여기에 상당한 감각이 엿보이는 카메라의 역동적인 움직임도 인상적인데, 알아보니 이 영화의 감독인 삐에르 모렐이 <트랜스포터>와 아직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이연걸 주연의 <언리쉬드; 대니 더 독>의 촬영감독 출신이다. 아, 그래서 남다른 곳이 있었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언리쉬드>도 얼른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겨난다.

스포츠로 단련된 근육맨들의 집단 출연과 그들의 빠르고 유연한 액션에 멋진 튜닝차량들이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영화, 이런 장르의 영화를 싫어하지 않는 분이라면 킬링타임용으로 두말이 필요 없는 강추를 날려드린다.

ps: 정확히 열흘 만에 블로그에 접속한다. 요즘에 정신적인 여유가 없으니, 왠지 글쓰기도 버거운 상태라서 방치해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별로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이 단순명쾌한 영화의 즐거운 감상이 다시 업뎃을 하도록 도움을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

****http://kr.blog.yahoo.com/hugo7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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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장길산  
  대단합니다. 홍콩영화의 혼이 프랑스로 옮겨간듯합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편이 현란한 CG의 축제였다면
13구역은 신기에 가까운 육체적 기교를 보여줍니다. 옹박도 긴장하겠어요. 대단해요 프랑스 사람들 ㅎㅎㅎ 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스피디한전개
쿵푸의 대가들을 능가하는 듯한 뛰어난 무예 오 볼만합니다. 스트레스 쌓일 때  함 보세요 잼있네요
1 navy1807  
  보면서 프랑스식 옹박이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음악도 상당히 경쾌하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서양인들의 날렵한 몸동작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정말 재미나게 감상했습니다...^^
1 아마테라스  
  오늘 새벽에  스타워즈 에피소드3를 보고 새벽2시에  시작부분을 좀 봤는데  .......
.. 출근 늦을것 각오하고 다 봐버렸네요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고 시원하고  스피디한 액션 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 야마카시 와 옹박을 섞어놓은듯하다고 해야하나.....
  스토리는 머 ,,, 위에서 말씀하신대로구요,,,,
1 박천영  
  네..., 답글에 전부 나오는 것처럼 저도 영화보면서 옹박과 계속해서
비교하게 되더군요. 리얼액션의 정점이라고 할 두 영화.
두 영화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는 생각이지만 영상의 세련미라고
할까요, 그 부분에서 이 영화가 좀 더 낫다는 느낌.
우리는 몸으로 날고뛰는 이런 영화는 못만드는 걸까요, 안만드는 걸까요?
1 나눔과보탬  
  도시에 제대로 접목된 무예.
그들은 지금 영화같은 몸동작을 현실에서도 가르치고 배우고 있을듯
제대로...
깔끔한 영화였습니다..^^
1 차봉준  
  트랜스포터의 촬영감독이라... 스타일리쉬한 영상은 기대가 되는군요.
1 임정환  
  영상처리 깔끔하고 정말 잘만든 영화 날 로긴하게 만든 작품
1 s1n.  
  야마카시 + 옹박 ... 정도로
초반에 보면 예전의 성룡 영화가 떠오르더군요.
여하튼 그냥 시원하게 본 거 같네요.
1 독종  
  와...영화초반에...요리조리 빠져나가고...
문 윗에 조그만 유리창으로 싹 빠져나가는 장면...정말
이영화 액션..환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