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킹덤오브헤븐(Kingdom of Heaven)

영화감상평

[영화감상]킹덤오브헤븐(Kingdom of Heaven)

1 바람돌이 0 2429 0
약간 억지스러운 면이 있긴 하지만 이런 류의 전쟁영화에 익숙해진 나를 발견한다.
칼이 등장하는 장면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것은 동양의 것이든, 서양의 것이든 상관없다.
하긴 서양의 기사에 대한 영화가 더 많으니 서양의 기사이야기에 더 익숙한 것도 사실이지만, 동양의 영화중에서도 고대의 칼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는 무조건 좋다.
기사들이 칼을 들고 창을 들고 싸우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중세에 대한 전쟁영화는 내 흥미를 더욱 돋운다.
물론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칼을 들고 싸우는 영화는 좋아하는 편이다.
전쟁에서는 역시 지장과 용장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물론 그 두개가 합쳐진 영웅이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기겠지만, 그기에는 또 다른 시대와 행운이라는 것이 따라야 할 것이다.
영화에서는 그 시대와 행운이라는 요소는 생략하고 말해야 하니, 당연히 주인공의 업적만 남고 위대한 영웅이 탄생하는 것이 아닐까?
최근 TV드라마에서 하는 지장의 대표적 인물이 바로 우리의 '이순신'장군님이 아닐까?
그 분을 만나진 못했지만, 느낌에도 그 분은 용장(무식하게 힘쎄고 용감하게 앞에서 싸우는 장군을 말하는 것으로 오해가 없기를..)보다는 지장에 가깝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기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도 그런 면에서 보면 용감한 자보다는 지혜로운 자가 아닐까?
영화안에서 억지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이 표방하는 것은 정말 위대한 선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전쟁과 세월속에서 백년도 견디지 못할 돌덩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을 지킨다고 했다.
아마도 우리의 '이순신' 장군님도 그렇게 했던 것이 아닐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자가 얼마나 될까?
땅덩어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고, 그 위에 있는 돌벽이나 집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고, 그 위에 생명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성을 내주고 사람들을 구하면서 그는 위대한 영웅이 되었다.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그 안에 그 역할을 맡았고, 그렇게까지 그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마지막까지 지킬 수 있었다면 과연 그렇게 성을 간단히 내 주고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는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괜한 자존심과 명예욕 때문에 엉뚱한 판단을 하진 않았을까?
그래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주인공이 위대해 지는 모양이다. 명분도 없는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영국의 왕을 보고도 단지 자신은 '대장장이'일 뿐이라는 주인공에게는 기립박수라도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는 위대하고 그 안에서 표현되는 사람은 영웅이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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