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건이 종결되고, 차승원이 배를 타고 돌아가면서 손수건을 버리죠?

손수건을 버린다는 의미는, 동화도에서 있었던 사건을 모두 잊어버리고 원래의 차승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수사과정에서 차승원은 자기 아버지가 저지른 부정을 알게되죠. 그리고 동화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전모를 밝혀지게 되면 결국 자신의 위치도 흔들리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영화 마지막에 살인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다 죽고, 사건의 전모를 아는 사람은 차승원자신밖에 남지 않습니다. 즉, 차승원만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 사건의 본질은 은폐되는 것이지요. 결국 차승원은 손수건을 버리는 행동을 함으로써 사건을 은폐시키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즉, 영화 내내 정의감에 넘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차승원 역시 염치없는 인간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