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소재의 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의 적절한 조화

영화감상평

<인 굿 컴퍼니>민감한 소재의 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의 적절한 조화

1 박천영 0 1751 2
109분 / 코미디,드라마 / 미국


· 감 독
폴 웨이츠


· 출 연
데니스 퀘이드(댄 폴맨), 스칼렛 요한슨(알렉스 폴맨), 토퍼 그레이스(카터 두리아), 필립 베이커 홀(유진 칼브), 셀마 블레어(킴벌리)


· 공식홈페이지
http://www.ingoodcompanymovie.com/ (국외)



*소슬感: 민감한 소재의 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의 적절한 조화.

아내와 딸 둘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댄(데니스 퀘이드)은 스포츠 매거진회사의 부장인 중년의 성실한 아버지인데, 그의 회사가 흡수합병 되며 해고의 위기에 몰리고 그것에서 살아남기는 했지만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직위에서 강등되며 그의 자리에는 아들정도의 나이밖에 안되는 카터(토퍼 그레이스)가 상사로 부임하게 되어 굴욕적인 상황에 몰리게 되는데…….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소재는 우리사회에서도 상당히 민감한 문제로 대두된 정리해고와 그로인한 중년가장들의 갈등과 고통을 보여주지만 그것에 수위를 넘지 않는 적당한 로맨틱 코미디를 가미하여 큰 부담과 진지함의 무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며 감상할 수 있는 연출을 보여준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로 떠오른 정리해고는 당사자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안겨주지만 무어라 해도 실제로 그런 상황에 처하여 하루하루가 좌불안석인 중년가장들의 고뇌와 굴욕감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는 지옥과 같은 경험일 것이다. 어쩐 일로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런 무거운 소재를 다루었을까 하는 기특함이 생겼으며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것인지 궁금했는데, 역시나 그네들의 한계에서 벗어나지는 못하여 큰 무리수를 두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결말을 짓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열 받거나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은 것이 적절히 얹어진 로맨틱 코미디의 양념이 감상하는 재미를 더하며 도에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며, 여기에 데니스 퀘이드의 자연스럽고 중후한 연기와 스칼렛 요한슨(큰딸 알렉스 역)의 독특한 아름다움-‘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에서 그녀를 보고 본인은 완전히 반했다-를 음미하는 즐거움이 배가되어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좋게 말하자면 중용의 미덕을 지키는 볼만한 영화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진지한 소재를 들고 나왔지만 흥행을 고려해서 관객의 입맛을 맞추려는 두루뭉술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너무 진지하고 민감하게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상당히 재미있고 볼만한 영화이므로 감상하셔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으면서 또한, 이 땅의 아버지들은 모두 힘내시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http://kr.blog.yahoo.com/hugo7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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