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스포] 달콤한 것은 때론 독이 될 수도 있다

영화감상평

[달콤한 인생-스포] 달콤한 것은 때론 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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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반전?
이병헌(선우:넘버2?)은 죽지 않았다? 모든게 꿈일 뿐이다?
내가 영화를 본 관점에선 또는 내가 원하는 결말은 선우는 죽어야 한다.
마지막에 선우는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주먹을 날리며 웃는다.
이유는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왜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일까? 그건 선우의 희수(신민아)에 대한 생각 때문이다... 물론 자신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선우는 왠지 모를 기분에 자신의 모습을 보며 쉐도우 복싱을 한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즐겁기까지 하다. (누구나 그렇지 않던가. 처음 여자를 사귀었을 때의 설레임과 멋져보이고 싶은 충동에 거울을 보며 후까시를 잡는.... 기억에 없다면 당신 또한 선우와 같다.)
그렇다. 첫 사랑의 감정은 달콤한 사탕을 먹었을 때처럼 뇌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는 촉진제와도 같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주기까지 하는....
그래서 이병헌은 자신도 모르게 변해간 것이다. 극중에서 차를 타고 희수가 있는 곳으로 갈 때 그는 차안에서 희수가 연주했던 곡을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린다. 신호등이 파란불이 들어오자 그는 출발한다. 그의 인생에 푸른 신호등이 들어온 것이다. 삶이 즐거워진 것이다.
마치 어린아이가 사탕을 먹었을 때처럼...
그러나, 만약 누군가가 당신의 사탕을 뺏어 간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서 말하는 사탕은 여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행복, 내가 지키고 싶은 boundary라고 해두자.
영화 첫 씬을 생각해보자. 선우는 달콤한 푸딩을 먹다가 곤란한 일을 똘마니로부터 듣게 된다. 그러나 그는 바로 일어나서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먹고 있던 “달콤한” 푸딩을 조금 더 입에 넣는다. 그리고 화려한 세계(까페)를 지나 어두운 세계(나이트, 술집)를 가로 질러간다. 감독(또는 작가)은 이 첫 씬으로 그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의 냉철함과 그의 세계를 단 몇분을 통해 관객에게 뿌려준다.
이렇듯 선우에겐 자신의 boundary를 방해하는 모든 요소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보스인 강사장(김영철:궁예:넘버1) 또한 선우와 문석(김뢰하:넘버3?)의 첫 식사 씬을 통해 그 또한 자신의 boundary를 여실히 보여준다. 자신이 방해되는 것을 못 참은 강사장은 문석을 내쫒지 않았던가.... 물론 문석의 성격 또한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보여준다. (상황 파악 못하는 인간으로...)

작가(또는 감독)는 관객으로부터 각 인물의 모든 성격을 보여주고 난 뒤에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강사장의 연인, 모든 사건의 시발점을...

전체적인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강사장(김영철:궁예)은 배신당한 모욕감으로 선우를 죽이려고 하고, 선우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강사장을 죽이며, 태구(에릭)는 친형의 살인으로부터 복수에 선우를 죽인다.
모두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부터 살인이 시작된다.
연인(희수)으로부터의 (강사장의)의심. 믿고 맡긴자(선우)로부터의 배신감, 사랑(희수)이 방해되는 것에 대한 (선우의)분노. 사랑하는 사람(태웅:김해곤:태구의 친형)이 살인된 것으로부터의 복수.
작가(또는 감독)는 에릭(극중 태구)만큼은 죽이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는 끝까지 살아남지 않던가... 그에겐 오직 복수라는 감정만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강사장은 희수를 의심했고, 선우는 강사장을 배신했다. 그러나 태구 만큼은 어떠한 잘못이 없다. 오직 친형의 주검을 보았을 뿐. 그래서 그에겐 복수만이 있을 뿐.

이렇듯,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간에게 주지 못하는 감정은 없을 정도이다. 또한, 모두가 자신의 boundary를 지키기 위해 분노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때론 되돌이킬수 없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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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1. 태웅(권총밀매보스:태구형)과 선우의 권총 조립법씬을 통해 매우 즐거워하는 태웅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동생 태구(에릭)와도 이러한 달콤한 놀이를 했으리라는 암시를 주기는 한다. 그러나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2. 마지막 씬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선우가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준 것!
물론 내 개인적 생각이므로 감독의 의중은 알 수 없음. 정말 꿈이 였을까?
만약 모든 것이 선우의 꿈이라면... 나비가 꿈을 꾼 것인지 아님 내가 나비가 된 꿈을 꾼 것인지에 초점을 둔건가? 그럼 달콤한 꿈이라고 제목을 짓던지.... 영어 제목도 a bittersweet life아니더냐.... 달콤씁쓸한 인생이잖어....
그럼 결국 죽는다는거 아닌가? 월래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당뇨병에 걸리듯이....
근데 공식 홈피를 보니 돌이킬수 없는 달콤한 시절이라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죽은게 확실해. 결국 관객을 이해시키지 못한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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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줄 점.

1. 마지막 씬.
선우가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주먹을 휘날리며 웃을때...
사실 극중에서 선우가 진심으로 웃는 장면은 딱 2번이다. 희수의 첼로 연주를 들을때와 마지막씬. 그것으로 그의 모든 것을 보여준 셈이다. 그의 달콤했던 시절을...

2. 달콤한 인생의 제목처럼 달콤한 푸딩을 먹던 첫 씬

3. 선우가 강사장 죽일때.
강사장을 죽일 각오로 총을 겨누어 자신이 희수를 좋아하게 되었음을 알게 되는 씬.
선우에겐 밑고 따르던 보스를 죽일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많은 복잡한 생각에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니 그것이 달콤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되는 선우의 마음이 어땠을까? 강사장은 알고 있었다는 사실과 자신은 왜 몰랐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나마 총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게 아닐까? 그러나 선우의 말처럼 돌이킬수는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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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의 성분(포도당·과당)은 영양적으로는 에너지가 되는 잇점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에너지가 되기 쉬운 설탕의 성분은, 포도당만이 에너지가 될 수 있는 뇌의 기능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귀중품인 것이다.

당은 체내에 들어오면 인슐린에 의해 분해되어 뇌 등...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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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네이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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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김재현  
  나의 달콤한 인생 중에 달콤한 영화를 보며 마지막 제자와 스승의 대화를 이병헌이 나레이션하는 것을 들으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나 또한 달콤한 인생에 놓여있기 때문에...
차라리 제자와 스승의 대화처럼 달콤한 꿈을 꾸고 눈물만 흘리면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다.
1 김재현  
  네이버로 검색한 것은 설탕과 당의 성분에 관한 것 만입니다.
그 위의 글은 제가 쓴거에여~ 처음으로 씨네스트에 글을 올려봤습니다.
너그러히 봐주시길 바랍니다.
1 달라  
  우아 ;; 같은 영화를 본게 맞는거죠 ?? 재현님께서 쓰신 감상평보니 또다른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 ^ 참으로 생각 깊으셔요 ~ 푸딩먹는장면에 그런 깊은뜻이 ~ 달콤한인생은 알면 알수록 괸찮은 영화에요 ^ ^
1 김익현  
  마지막 쉐도우 복싱 장면은 희수를 알기 전 장면 아닌가요?
푸딩먹다가 불려가기전에 커피먹으면서 야경바라보던 장면이랑 이어지는 부분 같던데..
손에 들려있던 커피잔도 그렇구.. 아닌가? 며칠 되서 가물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