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포드 와이프 - 코메디로만 볼 수 없는 아쉬움

영화감상평

스텝포드 와이프 - 코메디로만 볼 수 없는 아쉬움

1 차봉준 1 165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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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프랭크 오즈
- 출연 : 니콜 키드먼, 매튜 브로데릭, 베트 미들러, 크리스토퍼 월켄, 글렌 클로즈
- 제작 : 미국, 2004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스릴러

아이라 레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하였다는 것은 영화 시작의 크레딧에 나오는 것이고 또한 1979년작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작이다.

그래서였을까 영화 도입부분의 화면은 마치 60, 70년대풍의 기술의 발전을 낙관적으로 생각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보여주는 복고적 화면으로 시작하였다.

이러한 테크놀러지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아내를 로봇으로 만들어 남자의 말에 순종하는 이상적(?)인 존재로 만들어서 살아가는 마을이 영화의 설정이다.

따라서 상당히 영화는 마쵸적인 분위기가 풍기고 그 이면에는 성공하는 여자의 남편으로 기죽어 사는 남자들이라는 역설적인 자조적 방어 의식까지 풍기게 되었다.

결국은 감독인 "프랭크 오즈"가 의도한 것인 지는 알 수 없으나 남자는 여자를 리드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라고 보여주게 된다. 그것은 가족이 불행하게 되는 원인으로 여자가 너무 잘 나가서였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프랭크 오즈" 감독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요다의 목소리 연기를 하는 배우로 유명한 데 환갑이 넘은 나이로 인해 아무래도 사고방식이 마쵸적인 부분이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의 사고방식이든 아니면 미국인 보편적인 사고 방식이든 금발에 대한 편견 또한 이 영화에 소재로 사용하였다. 그렇기에 원래 금발인 "니콜 키드먼"이 지적인 지도층 여자인사로 연기하기 위해 갈색으로 염색해서 등장하여 나중에 금발을 보여주게 할 정도였다.

영화는 상당부분 코메디적 상황과 시트콤적 상황으로 재미있는 요소는 많지만 시대역행적인 남성위주의 마쵸적 시각은 오히려 여성상위시대를 역설적으로 말하는 남성의 자조적 방어의식이 아닐까 싶은 듯 하여 코메디로만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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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mario  
  이영화가 마초 판타지였다면  급진적페미니스트(속칭 꼴패미)들에게 밟힐 사이도 없이  보통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 벌써 늘씬하게 밟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