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인사이드 - 삶은 권리인가 의무인가...

영화감상평

씨 인사이드 - 삶은 권리인가 의무인가...

1 Dark B;John 0 2510 17
오랜만에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씨 인사이드'란 영화를 보고서 말입니다.

영화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최근 개봉한 '밀리언달러 베이비' 후반부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고로 목 밑의 신체기관이 마비 상태인 사지마비인 주인공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끝내고자 하는 이야기를 이 영화는 다루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와 같은 내용은 놀랍게도 실제 스페인에서 일어난 실화라고 하더군요.
원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대개 재미가 없는데, 이 영화 역시 말초신경을 자극하거나 아주 피상적인 수박 겉핥기 식의 감동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주제를 집중력있게 설득력있게 들려주었죠.

이 영화는 묵직하게 삶과 죽음에 대해서 시종일관 흐트러짐 없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끝내 이 영화는 삶은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가 아니라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말하는 듯 한데요, 어찌보면 철저히 유물론적 관점에서 바라봤기에 내면을 중시하고 정신적인 면을 소중히 생각하는 분들께는 불편한 영화가 될 수도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자신은 죽어있는 몸뚱이에 살아있는 머리가 달린 존재로 남을 수 없다며 영원한 휴식을 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은 육체가 죽어버린 순간 부터 고통과 괴로움의 연속이었으며 마음대로 죽을 자유마저 박탈당한 살아있는 시체라고 합니다.

그런 그의 주변에 여러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주변의 등장 인물과 주인공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이 영화가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사고로 장애가 된 주인공을 지금껏 보살펴온 형님 내외와 조카,그리고 연로하신 아버지, 안락사 주장 단체와 주인공의 죽음을 거들어 주려고 찾아온 여변호사, 삶의 회의를 느끼는 여인, 똑같은 사지마비 상태지만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며 결코 삶을 포기하지 말라며 주변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을 요구하는 신부님등등 주인공 주변 인물들과 주인공간에 벌어지는 상황과 그들간에 오고가는 대화를 통해 나는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되돌아 보게 된다는 거죠.

전반적으로 무거운 주제를 다룬 영화 답게 영화는 지루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만족입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여변호사의 모습은 정말이지...

안그래도 우울해지는 마음을 더욱 더 슬프고, 씁쓸하게 만들어버리네요...

나는 과연 이 영화 주인공과 같은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할까?...그리고, 여러분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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