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 두 개의 이야기의 합체 실패!

영화감상평

키다리 아저씨 - 두 개의 이야기의 합체 실패!

1 Dark B;John 1 1800 0
여주인공 하지원, '발리에서 생긴 일'과 '다모'로 인해 생활력 강하고 야무져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캐릭터라는 느낌으로 극중 주인공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더군요.
하지만 수줍고 조심스럽게 다가간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누가 괜히 억지로 좋아하는 척 해주면 돈 받기로 한 듯한 느낌이더군요.

남주인공 연정훈, 키다리 아저씨인데 왜 그렇게 처음 보는 사람 대하듯 했을까? 그게 아니라면 정말 어리버리한 녀석아닐까? 라고 생각할 정도의 벙찌는 연기가 의아했었는데, 마지막 결말을 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그걸 감안하면 어리버리한 듯한 연기가 잘한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아무리 은근한 사랑, 조심스러운 사랑이라지만 주인공 둘이 서로 좋아하는 거 맞나? 싶을 정도로 포장 잘 된 아스팔트처럼 밋밋하더군요. 그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멜로물이면서도 시덥잖게 요즘 트랜드인 반전을 끌어들였다는 건 엄청난 작전 미스가 아니었을까...아예 최루탄 처럼 눈물 콧물 몽땅 쏙 빼놓던가 유쾌 상쾌 발랄하고 경쾌하게 재미를 주던가 아니면 가장 최고의 경지라 할 수 있는 자연 스럽게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에 동화되도록 하여 영화가 끝날 무렵 자신도 모르게 눈물 한줄기가 주루루 흐를만큼 뭉클하게 하려고 시도 할 것이지 어설프게 앞뒤가 제대로 맞아떨어지지도 않는 반전을 보여줘서는 화를 자초했냐는 겁니다. 소심한 스토커의 내머리속의 지우개 이야기인 키다리 아저씨는 영화를 보는 저로 하여금 막대한 실망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몰래 스폰서를 대주는 후원자가 있다는 고전 키다리 아저씨라는 컨셉의 차용과 또다른 커플 이야기의 아주 어설픈 부조화의 또 하나 결정적 문제점은 또다른 커플, 현빈과 박은혜의 이야기도 뭐가 아름답고 서글프기에 그 사연을 읽는 라디오 진행자가 눈물을 훔쳐야 했냐는 거죠.
뭐 특별한 것도 없더만 뭐가 그리 슬프다는 건지...완전 공감 획득 실패!

명색이 비디오용 영화도 아니고 극장에서 개봉하는 개봉작이 드라마 스폐셜 보다도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렇게 실망스런 목소리를 높인다면 할 말 다한거 아닙니까?

극장용 영화는 이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해준 타산지석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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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천대건  
  제목에 스포라고 적어두시는게 좋을듯;
어쩌면 스포라고 적는것보다 비추라고 적는게 좋을지도 -_ -;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봤던 영화중 최악의영화 5편안에 들정도로
재미없게 봤습니다..정말 스토리가 이도저도 아닌것이..
배우들만 그럴싸 했지 어디선가 본것처럼 특징이 없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