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운다 시사회를 보고..

영화감상평

주먹이 운다 시사회를 보고..

2 우갸갸 7 4081 15
개인적으로 류승환감독에 대한 기대를 늘 갖고 있는 한사람이라는 것을 우선 밝히고 글을 진행하겠습니다.

류승환감독을 처음 알게 된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라는 동생인 류승범이 출연한 영화였죠.
4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죽거나.. 는 단편단편이 참 깔끔했다라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류감독의 대성할 능력에 매우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죽거나.. 영화 자체도 그 나이에 또한 그 제작비로 만들어졌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참 대단했습니다.

후에 쌈마이류의 영화였던 다찌마와 리도 매우 독특했죠.

점차 메이저에 얼굴을 들이밀게 된 후의 영화인 피도 눈물도 없이에선 가이리치류의 쉴새없는 액션과 스토리를..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는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분위기가 충분히 살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습니다.^^;;

너무 서두가 길었는데요.. 4월에 개봉예정인.. 주먹이 운다를 시사회에서 운좋게 보게 되었습니다. 흠.. 우선 아쉽다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일단 러닝타임이 2시간을 좀 넘는 시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먹이 운다는.. 류승환감독의 연출력부재가 나타난건지.. 아니면.. 너무 메이저에서의 중압감을 느꼈던건지..

첫번째로.. 스토리의 진행이 현저하게 느려졌습니다.
그 전들의 영화를 생각하시고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그 생각들은 잊어버리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최민식이라는.. 거물을 입성시킨 덕인지.. 스토리의 진행은 긴 호흡으로 따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솔직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과연 감독은 알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역시나.. 보셔야 느낄 듯..

세번째로.. 최민식과 류승범이라는 배우.. 그 둘만이 이 영화에는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조연이 전혀 보이지를 않습니다. 류승환감독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이 꽤 눈에 보이는데요.. 그 전의 영화와는 달리.. 너무 묻혀서 간다는 겁니다. 사실 그들의 맛깔나는 연기는 그전 영화들에서 매우 좋은 힘이 되었습니다.

네번째로 스토리 진행이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느낀 부분이 꽤 된다는 것입니다.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부분들의 이야기라면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꽤 익숙해있던 터라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기도 했습니다만.. 후의 이야기와 전혀 연계성이 없어 보이는 부분들이 곳곳에서 보여짐으로 인한 허탈감이 좀 있었다는 것이죠.. 너무 긴 러닝타임이었을까요.. 류승한감독에겐.. 쩝

머.. 이정도로만 아쉬운 것들을 적어두고 싶습니다.. 더 느낀 점이 있다면..
꼭.. 그런 느낌이 들더군여.. 류승환감독이.. 무언가를 꼭 쥐고.. 조금씩 풀어가는 과정속에서 나온 영화가 아닌가.. 하는.. 그런거 말이죠.

확실히.. 류승범이나.. 최민식이나.. 큰 배우들이 맞는거 같습니다.
주변이 너무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그 두 배우들은 우뚝 서있었을 정도니..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단점이 되어버린 결과이기도 하죠.

하여튼.. 참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중간 중간 배우들의 애드립이 느껴지는 부분에선 미소도 지어지곤 했습니다만..
제가 너무 류승환감독에 기대를 한 탓이었는지.. 흠..

아직까지도.. 제 입장에서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류승환감독의 영화중에선 최고라고 느껴집니다.^^

어쨌든.. 대부분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분명히 다른 의견들이 많으실 겁니다.
너무 질책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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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사토루  
  류승완 아닌가요?,,태클아니고 저도확실하지
않아서 물어봅니다~
1 아따거시기혀  
  아라한이 잘된거 같지는 않던데....오프닝만 볼만했고 악만쓰다가 끝나는 영화 짜증.....언젠가 류감독이 씨네21에서 장예모 감독하고 대화나누는 기사 봤는데...류감독이 한국인들은 리얼리티를 좋아해서 아라한같은 황당한 영화만드는 것이 힘들었다는 자학적인 말을 한적이 있죠.....황당한 영화 주성치의 쿵푸허슬이 한국에서 히트했다는 것을 보면 뭐라고 했을지 알고싶네요...

결국 류감독은 자신이 못만들어놓고 한국관객들한테 덤탱이 씌운겁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본듯해도 전혀 자기 독창적이지도 않고 내용도 하나도 신선하지 않은.....한국관객들한테 탓할게 아니라는 것을 류감독은 알아야 겠습니다.....

1  
  늘 기대를 하신다면서....이름이라도...-_-
류승완~~입니다~~
2 우갸갸  
  맞네요 류승완^^;; 에고 이런 실수를 ㅎㅎ 감사합니다. 꾸뻑^^
1 이상익  
  전 류승완감독을 싫어하는 한 사람으로써...
달콤한 인생이 기대가 되는군요
아무리 훌륭한 배우를 사용했다 한들 감독 하기 나름이죠...
아라한 장풍... 참 엉망인 영화였지요
김지운감독의 달콤한 인생을 기대해 봅니다
물론, 주먹이 운다도 볼 것 같습니다

G 까메오  
  저는 류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를 좋아합니다.
좋아한다는 표현보다는 한국영화중에 이렇게 쑈킹하게 본 영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기억에 남는 영화죠.
죽거나 나쁘거나도 보긴한것 같은데 기억에 없네요ㅋㅋ
1 고승원  
  저는 희한하게 류승범 배우에 대해 별로 좋지 못한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류승범 배우에 대해서 떠오르는 느낌은 단 하나.
형 잘 만나서 형 영화에만 나오는 운수 좋은 배우. -_-;; 좀 딴 감독들에게도 캐스팅 되어서 주연 좀 따내랏!!!
류승범 팬 여러분들에겐 죄송죄송... ㅜㅜ;;
기냥 솔직한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열심히 하는 배우임엔 틀림 없습니다. 다만 이제 형의 그늘(둥지)에서 벗어나 더 성장하고 자유로와지길 바라는 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