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파이터 - 드라마는 없고 액션만 남았다

영화감상평

바람의 파이터 - 드라마는 없고 액션만 남았다

1 차봉준 0 183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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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양윤호
- 출연 : 양동근, 히라야마 아야, 가토 마사야, 정태우, 정두홍
- 제작 : 한국, 2004
- 장르 : 액션, 드라마

방학기 작가가 스포츠신문에 연재했던 만화를 기반으로 하여 제작한 실존 인물 "최영의"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다. 최배달로 불리는 일본 극진가라데의 창시자인 그의 소년시절부터 청년시절까지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일본의 점령기 시절 일본으로 넘어가 가라데의 일인자로 일어선 입지전적 인물이나 정작 국내에서는 방학기씨가 연재하기 전까지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을만큼 배척받은 사람이었다. 이러한 점에서는 역도산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일본과 합작으로 제작되었기에 그를 재조명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지만 영화는 그의 내면의 모습보다는 그가 일본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한 싸움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즉, 배달민족을 뜻하는 최배달이 아니라 "최영의"의 모습만 보여준다는 것이다.

상투적인 민족 차별에 대한 표현과 진부한 사랑이야기는 드라마적 요소를 오히려 떨어트리는 단점으로 작용되면서 결국은 "최영의"가 투사로써 거듭나는 과정을 부각시켜 관객의 눈을 액션에 맞추게 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갑자기 결투 후에 자신이 벌인 일로 인해 눈물 짓는 인간 "최영의"를 표현하기 위한 무리수를 두어서 액션에 집중했던 극의 긴장감을 갑자기 떨어트리기도 했다. 결국 영화를 액션빼면 남는 게 없는 최영의 투쟁사 영화로 만들었다.

실제로 액션은 잘 만든 장면이어서 홍콩영화와는 달리 한국과 일본의 혼합된 형식으로 일촉 즉발의 분위기는 일본 사무라이 영화의 검술 장면의 긴장감으로 연출하였고 맨손 타격의 액션은 빠른 카메라 앵글변화를 통한 활력있고 빠른 동작으로 연출하였다.

PS : 이 영화는 제작사의 사정으로 제작이 지연이 되어 가수 "비"가 주연이었다가 "양동근"으로 변경이 되었는 데 우려와 달리 "양동근"이 액션배우로써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배우는 뭔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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