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w(쏘우) 제목이 주는 해답(보신분만..)

영화감상평

Saw(쏘우) 제목이 주는 해답(보신분만..)

1 Hearts IN Chain… 4 2588 13
간만에 볼거리가 있을까하고 찾아보다
반전 영화라고 말 많은 쏘우를 보게 됐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에는 식스센스와 아이덴터티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두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께서는 주의해 주세요.^^;

그동안 '반전영화'를 보며 느꼈던 것이 마지막 급반전과 더불어 제목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컷다는 점입니다.
20세기 최고의 반전이라 일컫는 식스센스(The sixth sence)도 결국 꼬마가 '육감'으로 귀신을 볼 수 있는 것이었고, The Others도 마지막에 다물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던 이유가 제목이 others가 아닌 또는 another도 아닌 The others! 였기 때문이었죠. Identity도 마찬가지로 동일인의 원맨쇼였으니..

제가 최고라 생각하는 반전 영화들의 공통점이 처음 접하게되는 제목에서부터 이미 영화에 키워드를 알려주고 시작했던 것이었죠.
그게 마지막에 가서 반전되는 내용과 함께 충격을 더욱 증폭시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물론 그 안에 치밀한 복선들도 훌륭했기에..)

그래서 Saw도 처음 볼 때 제목을 음미해 봤습니다.
봤다.. 뭘..봤단 걸까?
톱은 영화가 시작된 후 톱이 나왔을 때 '제목이 그냥 톱인가?' 했습니다.
아무튼 제목은 뒷전으로 하고 점점 영화에 빠져들어갈 때 'X라는 표시에 답이있다'는 말이 나왔죠..
보니 바닥에 엎드려 죽어있는 사람이 X자로 엎어져 있길래 저 시체에서 뭔가 해답이 있을텐데 하고 있는데, 불끄고 벽에 X자를 발견하더군요.. 젠장..
시체를 말하는 게 아니네.. 했는데.. 다 끝나고 시체가 일어나더군요..

결국 제목이 주는 의미는 범인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말도 되지만,
그것 보다는 관객이 이미 시작부터 범인을 가까이에서 보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감독이 만들어 놓은 덫에 걸려 관객들 또한 게임에서 진 꼴이 된거고요..

그래서........
이 영화도 앞에 영화들처럼 "헉!"을 외쳤냐 하면
그건 아니었습니다.
'저거 뭐야..
음.. 그렇군..' 정도더군요.

그건 아마도 마지막에 '의외'였던 시체놀이가 굳이 저렇게 하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상황의 작위성과,  반전의 결과로 궁금증과 사건이 일거에 해결되는 맛이 없이 뒷북치는 식의 결과만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세븐과 비슷함을 느꼈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소위 반전이란 부분이 세븐에서의 결말보다도 덜 충격적이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반전이라는 말보다는 차라리 '의외의 결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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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neonike  
  그렇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반전 반전하니까 반전이라고 생각해버린것 같습니다. 반전이라기보다는.. 의외였죠.
1 이권수  
  영화의 내용이 어느정도 감이 잡혀갈때 쓰러져 있는 사람이 범인일것이라고 느꼈었읍니다. 헌데 너무 오래동안 꼼짝도 안해서 '저녀석은 아닌가 보군~" 사실 살아 있는 인간이 완전히 노출되어 있는데 그렇게 오랬동안 속일수 있다는데 동의를 할 수 없기 때문이였죠..
결말을 보고는 이건 사기라고 생각했읍니다. 숨고르기와 인내의 달인의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아니고.. 쩝...
1 K09  
  오~ 제 느낌이 그대로 베어있는 감상문이네요. 잘 봤습니다.
1 김정현  
  오..좋은 표현이네요 의외의 결말.. 상당히 격식있으면서 함축적이군요.
어이없는,허접한 반전이라는 표현땜에 많은 논란이 잇었는데..
의외의 결말이란 표현을 쓰면 딱이겠군요.
개연성이 전혀없는 의외의 결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