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판 쉘위댄스가 나온다고 하길래 별다른 기대를 가지지 않았지만

좋은 스토리를 헐리웃식으로 어떻게 망쳤을까 궁금해서 시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골격이나 화면은 헐리웃 스타일의 리메이크 판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일치했습니다.

과거 헐리웃식으로 풀어낸 영화들의 경우 미국식 우월주의와 상업주의로 비참하게 망가진 경우가 많았는데

다행이 쉘위댄스는 원작의 내용을 전부 그대로 베껴냈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걸 굳이 리메이크 할필요가 있나 할정도로 무성의하다고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니퍼 로페즈와 리차드 기어등 주연급이나 조연급의 스포츠 댄스 실력이 너무 떨어져서

영화 감상하는 내내 흥미도를 반감시켰구요.

특히 제니퍼 로페즈의 캐스팅은 미쓰 케스팅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최악 이었습니다.

차라리 현직 스포츠 댄서중에서 청순한 이미지를 가진 일반인을 캐스팅 하는게 오히려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하지만 영화에서 흐르는 수준급의 라틴리듬과 탱고음악이 좋아서 심심하지 않은 영화 감상이 가능했구요

헐리웃스럽지 않게 순진한 리차드 기어의 연기와 가족애를 다루는 따뜻함도 좋았습니다.

이번에 나온 쉘위댄스 헐리웃판은 아직 원작을 시청하지 못하신 분들이 보시면 재미있게 보실정도의 수준은 될것 같구요

원작을 보신 분들도 오랜만에 다시 예전의 쉘위댄스를 되새기면서 보신다면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