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 kahlo. 나를 소름끼치게 만들다..

영화감상평

Frida kahlo. 나를 소름끼치게 만들다..

1 eRin 4 2219 8

웬만해선.. 감상후기는 개인일기장에만 적는 편인데..
프리다 칼로.. 이영화는.. 도저히 혼자보고 말기엔 아까원 영화라서 몇자 적습니다.

일단.. 아직까지 않보신 분계시다면.. 정말 강추이구요..
저는 왜 이제서야 봤는지 몹시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배우의 선택또한 탁월합니다..
셀마헤이엑은.. 거의 프리다 바로 그녀였습니다... 알고보니 셀마헤이엑이 멕시코 출신이라더군요..
정말 소름끼치도록 프리다를 열연한 그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디에고 리베라역할의 배우도 그렇고..
프리다와 우정을 나누는 친구인 티나모도티의 애슐리 쥬드..
실제로 티나의 모습이 애슐리 쥬드처럼 생겼을 거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캐스팅또한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프리다칼로의 삶을 전체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2시간이라는 한정된 시안안에 모든 삶을 담을 순 없지만..
프리다의 대표작들을 적절하게 섞어..
영화를 보며. 작품을 그렸을 당시의 아픔과 그녀의 생각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사고후.. 누워서 천정에 붙인 거울을 보며 그린 자화상...
유산후의 아픔을 그린 사슴모양의 몸을 한 자신의 얼굴.
리베라에게 강제로 이혼을 요구받고 그린 머리를 자르는 모습의 자화상.
뉴욕에서 마음은 없는 옷만을 그린 그림..
맥시코 전통도시와, 기계문명이 발달한 뉴욕에서있는 자신과 리베라의 모습..

아.. 정말.. 지금당장 멕시코로 가서 실제로 작품을 감상하고픈 심정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절름발이에..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을 준 교통사고..
평생 32번에 걸친 대수술.. 3번에 걸친 유산..등등..
인생자체가 고난과 역경의 순간이기만한 그녀였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그녀를 보며.. 역시 불가능은 없다는걸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에. 자신의 전시회를 위해 실제로 침대 통채로 옮겨서 참석했다지요..
그후.. 그녀는 고통뿐인 그녀의 삶을 스스로 떠났다고 합니다.
그녀의 마지막 일기의 글귀인
"떠나는 길이 즐겁기를.. 그러나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이 말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습니다...


흥행은 비록 실패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영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4 Comments
1 이승철  
  영화 포스터가....무슨 코믹 영화처럼 나와서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아주 좋은 전기 영화 였습니다.
2 칼도  
 
영화 포스터가 코믹 영화처럼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심어준 것은 틀림없지요. 흥행에 도움이 될까 싶어 5분 남
짓 나왔던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부각시켰으니.  제가 확인해 보니 외
국에서는 그런 포스터가 없었고 순수 국내용이더군요. 다만, 포스터보다는 대중들이 프리다와 그녀의 격정적 삶에 대해 무지하다는 사실이 더 흥행실패를 유발한듯 싶습니다. 이곳에서조차 언급한 이들이 별로 없었다는.. -_-   
1 던필  
  글 잘 읽었습니다..
본 지 좀 되서 가물하긴 하지만 글 쓰신 분께서 느끼신 소름(?)이 저에게까지 전달되는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업되는군요..^^;;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영화의 품질과 흥행은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는 것 같다는 겁니다..-_-;; 

고난과 역경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영화들을 보다 보면 그들의 삶 자체가 예술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트로츠키역을 맡은 배우 '제프리 러쉬'는 '프리다 칼로'의 그림들을 보고 나서 이런 논조의 말을 합니다..
인간 내면의 고통을 이렇게 절절하게 표현하는 화가를 일찍이 본 적이 없다고 말이죠..

한가지 재밌는 것은 이 영화에 화가 '디에고 리베라'역을 맡은 배우 '알프레드 몰리나'가 킹콩으로 변신해서 고층빌딩을 기어오르는 코믹한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후에 이 배우는 '스파이더맨2'에서는 아예 전문적으로 건물을 기어다니는 문어박사(?)로 변신합니다..-_-

어쨌든 이 영화는 화가들을 다룬 다른 영화들, 예를 들면 '폴락'(잭슨 폴락의 이야기)이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이야기) 같은 영화들과 비교하면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eRin  
  하하~ 위의 님. 님꼐서.. 절 로그인하게 만드시네요..^^
저두 님 글 잘 읽었어요..^^ 정말.. 프리다 죽음이죠~! ㅎㅎㅎ
아.. 로그인한 이유는 다름아닌..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때문이에요.
이영화도.. 감동이죠~ >.<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작품을 보고.. 한 작가가 추리해서 쓴 소설을 보고 만든영화라고들었는데.. 영화보고나니.. 책이 더 읽고싶어지더라구요..
신분의 차이를 넘을 수 없는 절제된 사랑이었지만.. 소녀의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사랑의 레이져가 마구 나오고 있따눈... ㅎㅎㅎ
여튼.. 좋은영화 너무 많죠~!
아.. 이제 폴락 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