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T. 특수기동대를 보고 (스포일러)

영화감상평

S.W.A.T. 특수기동대를 보고 (스포일러)

2 好男子 2 3003 34
우연히 S.W.A.T.를 보았습니다.
S.W.A.T.는 Special Weapons and Tactics(예전엔 Special Weapons Attack Team라고도 했음)의 약자로 우리말로 특수 기동대 혹은 경찰 특공대라고 합니다.
예전에 SBS에선가 "경찰특공대(S.W.A.T.)"라는 TV드라마로 우리나라 경찰특공대의 모습을 보여준적이 있었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드라마가 실제 경찰로서 훈련과정과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준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도 몇가지 사건을 통해 대략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지 그려지긴 하지만 구체적인 훈련이나 다양한 인질구조 임무는 보여지지가 않고 영화의 핵심 이야기인 '국제 범죄자 호송'과 관련된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물론 기존의 수많은 범죄 액션 영화에서 S.W.A.T.의 활동 모습을 그려왔다고는 생각하지만 S.W.A.T.라는 제목으로 관객을 찾아 왔다면 좀더 제목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주던지 아님 다른 제목이 어울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부에서 은행을 점거한 무장괴한들을 소탕하고 인질들을 구조하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임무 수행중 주인공의 파트너가 명령을 무시하고 독자행동으로 상부의 문책과 함께 파트너와의 갈등을 낳게 되죠.
물론 이것이 후반부에서 파트너 였던 동료가 '악당'으로 나온다는 이유가 되지만 왠지 다른 영화들에서 종종 써먹었던 시나리오죠.
이미 눈치빠른 관객은 경찰서를 뛰쳐 나간 그 파트너가 악당으로 다시 찾아 올거란 걸 쉽게 눈치채죠.
그리고 우리가 흔히 들어오고 보아온 S.W.A.T.의 이미지는 우선 억류된 인질을 구출하거나 납치된 요인을 구출하는 모습입니다.

영화 자체가 앞뒤가 안맞고 엉터리 같다는 것이 아니라 S.W.A.T.이라는 제목보다는 더 어울리는 다른 제목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SWAT을 천직으로 여기는 모범 주인공 - 친한 동료인 파트너가 열받아서 때려 치운다고 할 때 남아서 한직인 총기관리부에서 묵묵히 다시 복귀할 날만 기다리고, 주어진 일이 한찮아 보여도 딴 생각 절대 않하고 최선을 다하고, 거기다 놀지않고 연구(?)도 하고, 동료들은 외면해도 그의 진가를 알아보는 상관이 있고, 겉으론 별볼일 없어 보여도 최고의 전문가이고, 위기의 순간에 진가를 발휘하고, 결국엔 '악당'을 자기 손으로 물리치고...
- 전형적인 액션 영화의 모범 주인공입니다.
* 자기 성질 못 죽이는 부적격자인 동료 였던 악당 - 임무 수행중 명령 불이행으로 주인공과 함께 한직으로 쫓겨나지만 때려치우고 사라짐...복수의 날을 기다리며...사실 복수의 의미로 나중에 악당이 되지만 이미 앞서 나왔던 많은 영화에서 써먹던 거라 식상합니다.
제가 감독이 었다면 이 인물을 상부의 처우에 불만을 품고 뛰쳐나가 방황을 하지만 후에 중요한 임무에서 그의 특별한 재능이 필요해서 주인공의 설득으로 팀에 복귀해서 멋지게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그려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은 유사하게 "인크레더블"에서 나중에 등장하는 악당이 사실은 예전에 인크레더블을 도와주려했던 소년이었고, 자기를 무시했던 것에 대한 복수의 의미로서 일을 벌이죠.
그러니까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원인 제공을 주인공이 하게되고 그 것을 해결하는 것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가 되어버리죠.>
* 어설픈 카리스마의 국제 악당 - LA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어리숙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한 청년이 사실은 국제적으로 지명수배된 어마어마한 악당...삼촌 생일파티장을 찾아가서는 갑자기 칼로 아무렇지도 않게 목을 그어버리고...삼촌차를 타고 도망가다 미등이 나갔다는 이유로 교통경찰에게 검문되어 어이없이 잡히고...
- 영화 어디에서도 이 악당이 무시무시하고 엄청난 인물이라는 부분이 보여지지 않는다.
  단지 뉴스 보도를 통해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려지고 뜬금없이 자기를 탈출시켜주면 1억달러(약 1050억)를 준다고 소리치죠.
  이 악당은 탈출한 다음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고 나중에 쫓아온 주인공과 멋진 대결을 벌이다 결국 주인공 손에 처리되어야 하지만 요란함에 비해 도망만 다니다 다시 잡혀가죠.
  전형적인 스토리에서는 호송 버스에서 그의 동료들이 나타나 탈출하게 되고 특정장소에서 인질들을 붙잡고 탈출을 위한 협상을 하게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용감한 특공대"가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고...

끝으로 이 영화에서 그려지는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시리즈의 두, 세 에피소드를 묶어 놓은듯한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에피소드 타이틀을 붙인다면 - 에피소드 1 : 동료 그리고 배신자, 에피소드 2 : 돌아온 영웅, 에피소드 3 : 적이된 동료>

결론으로 못보아 줄 만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다른 제목으로 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물론 그저 그런 액션영화로서 대충 시간 때울때 볼 수 있는 영화가 되겠죠.
대충 두서없는 저의 개인평은 여기까지고요, 한번쯤 보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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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쇼쇼숑  
  영화관에서 SWAT를 보았는데요 그 악당이란 등장 멋지고 캐릭터
도 나름대로 냉혹한 스타일 같고.. 그래서 오 뭔가 일을 치겠군
하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녀석이 어이없이 잡히는 장면 보고 황당했던기억이 납니다. 뭐하러 나왔어-_-;
1 이재흠  
  그 악당놈이 얼마 준다고 했을때 그를 구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또다른 악당들을 볼때 혀를 내두르고 말았죠..;
정말.. 스왓으로 하지 말지;; 좀 엉뚱한 영화로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