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허슬-올드스쿨과 뉴 스타일의 만남

영화감상평

쿵푸허슬-올드스쿨과 뉴 스타일의 만남

1 Dark B;John 3 2118 0
주성치가 소림축구 이후에 내놓은 신작, 쿵푸허슬.

도성시리즈 이후 주성치 영화는 접었었던 상태에서 최근의 희극지왕과 소림축구,식신등의 영화를 통해 주성치의 작품세계는 간간이 접했던 터라 주성치식 유머와 권선징악이 뚜렷한 스토리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없었다. 다만...그의 오랜 파트너인 오맹달이 개인적인 이유로 빠져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

매트릭스의 패러디, 과장된 유머, 중국고유의 문화 쿵푸를 소재로 삼은 점등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소재를 쓰고 장치들을 사용하던 간에 결과적으로 영화 보는 내내 재미를 줄 수 있거나 뭉클한 어떤 것을 느끼게 해주기만 한다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테니까요.

주성치 영화의 캐릭터는 크게 두가지 인 것 같습니다.
원래 뛰어난 인물이지만, 거만함 때문에 밑바닥으로 추락했다가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서 다시 부활하는 스타일의 주인공과 처음부터 밑바닥 인생이 크나큰 시련을 겪거나 우여곡절끝에 최강자가 된다는 식의 인물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쿵푸허슬에서도 변함없이 그런 주인공입니다. 평범한 듯 하면서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서 새롭게 변신하거든요.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뭐 그렇다고 입에 침이 닳도록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서 꼭 이영화를 봐야된다고 적극적으로 권할정도는 아니었지만요. 그냥 그럭저럭 볼만하더군요.

영화는 전체적으로 올드스쿨적인 기둥줄거리에 현대적인 감각의 화면을 선보이더군요.
권선징악을 토대로 하여 예전 성룡 영화나 기타 중국 무협물의 평범한 주인공의 고난 후 악을 징벌한다는 스토리에 액션 장면의 컴퓨터 그래픽 처리가 적당히 잘 조합되어서 옛 향수를 느끼며 세련된 맛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괜찮았던 부분은 칼 맞고 뱀에 둘러쌓이던 부분...
다 죽어가면서도 나무막대기로 때리던 부분이 웃기더군요.
그 이외 장면이나 부분들은 그저 그랬습니다.

http://paper.cyworld.com/dollhk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3 Comments
1 파리  
  중국 영화계가 기술적으로는 한국보다 한두수 앞서 있는거만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CG 기술 뿐만 아니라 표현력..그러니까 그림의 수준이랄까요?
한국 CG가 아마추어가 취미로 그린 그림이라면 홍콩은 완전 프로
수준이더군요..
참~ 걱정입니다..
4 김동천  
  제작비가 얼마였을까 궁금해지더군요.
1 영화돌이  
  CG 기술이야 돈을 쏟아 부으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영화는 예술장르이며 얼마나 뛰어나 CG 기술을 보여주느냐 하는 게 관건이 아닐 것입니다. 홍콩 CG와 헐리웃 CG 를 비교해 보면 역시 차이 많이 납니다.

제가 볼때는 제작비의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반지의 제왕은 뉴질랜드의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고 하는 걸 보면 헐리웃의 자본력만 있으면 충분히 CG 는 극복이 가능한 가 봅니다. 딴 얘기입니다만 송강호 주연의 <남극일기> 인가요? 이거 제작하는 데 반지의 제왕 CG 팀이 대거 참여한다고 하는데 기대되네요. 한국의 자본에 뉴질랜드의 CG 기술이 결합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참 궁금합니다. 정말 괜찮은 CG 가 나온다면 앞으로 많은 한국영화에서 한번 시도해 볼만하지 않을까요?

홍콩 영화계가 기술적으로 한두수 앞서 있다 할지라도 기술적인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발전 가능한 분야 입니다만 홍콩은 이미 도태되버린 영화계입니다. 한물 갔다고 볼 수 있죠. 매번 비슷한 영화들만을 만들어 냈습니다. 거기에 비해 한 때 우리나라도 조폭영화들만 만들 때 좀 불안하기는 했으나 충분히 극복하고 지금은 다양한 영화를 만들어 내는게 자랑스럽네요.

어차피 홍콩이나 한국이나 제작비의 한계를 가지고 있으니 CG 를 중점으로 한 영화에 목숨 거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헐리웃 영화에 경쟁적으로 대항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창의성 있는 영화를 만들어 내야 할 듯 합니다. 올드보이처럼... 살인의 추억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