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서로 소통하려고 애쓴다

그 대상이 연인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사회든, 그 사회가 만든 관념이든, 신이든...

하지만 늘 돌아오는 건 소통의 불가능성이고 관계의 단절감이다

김기덕 감독도 자신이 만든 빈집과 소통할 수 없고 그 단절감을 매울 순 없다

빈집의 의미와 형태를 규정하고 정의하는 순간 김기덕이란 문패는 사라진다

"꿈과 현실이 모호한 건" 인간 자체가 이성이란 빈집에 사는 비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비합리적이고 부조리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조폭들이 시도때도없이 의리를 내세우는 것도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배신을 밥먹듯이 하는
배은망덕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걸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중략>

올해 수백편(?)의 영화를 봤다. 그중 지금껏 내 뇌리에 맴도는 대사 하나를 꼽으라면
아니 꼽을것도 없다. 딱 하나니까
<매트릭스>에서 스미스가 모피우스에게 한 대사이다....

"인간은 포유동물이 아니다. 포유동물은 주위의 환경과 균형을 이루며 사는데
인간은 끝없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주위환경을 파괴한다.
인간은 지구의 암덩어리고 바이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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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은 빈집을 채우기엔 너무 가벼운 여자다
아니 재수없다
그게 김기덕표 리얼리즘인가?!
그럼 둘다 재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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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도 재수없다고 말할 것이다

p.s 독백글로 쓰다보니 존칭을 쓰지 않았습니다
영제가 3Iron이던데 뭔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