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포인트-비슷한 외국영화가 있었죠?(스포인가?)

영화감상평

알 포인트-비슷한 외국영화가 있었죠?(스포인가?)

1 Dark B;John 2 3155 0
데스워치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독일군 참호로 가게 된 연합군 소대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참호에서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급기야는 서로 해치는 지경에 놓이게 되는 상황을 폐쇄공포적인 시각으로 표현한 밀리터리 호러물 수작인 영화였습니다. 군을 배경으로 한 공포물이라는 특이한 소재와 음습한 분위기,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는 긴장감과 서서히 미쳐가는 병사들의 심리 묘사가 꽤 괜찮았었죠. 왜 데스워치라는 영화를 언급하느냐하면 이번 알 포인트라는 영화가 이 데스워치와 상당 부분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보였기 때문이지요.

우선 군을 소재로 한 공포물이라는 특이성, 절대 벗어날 수 없는 폐쇄된 공간에서 밀려오는 압박감과 알 수 없는 공포. 점점 이상해져가는 소대원들을 묘사한 점등은 데스워치와 비교할 수 밖에 없게끔 하더라구요.

우선 이제 껏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소재의 공포물이라는 점에 크게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잔인한 장면 없이도 조성되는 공포감이 좋았구요.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정체모를 소녀의 정체. 일종의 안내자 겸 저주를 내리는 인물인데, 더 로드(데드앤드)에서의 흰 옷 입은 여인과 비슷한 역할을 하죠. 하지만,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도 아니고 인물 및 알 포인트와의 연관성이 자세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저 하나의 영화적 장치로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것인데, 영화 전반적으로 플러스라기 보다 마이너스로 작용한다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공포스런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은 되지만, 최고조로 달하지는 못했다는 것과 인물들의 심리적 공황 상태가 잘 표현되지 못한점도 아쉽습니다. 마지막 결말도 좀 그렇구요. 막바지에 와서 초자연적인 존재를 감지하고 봉인한다는 것도 약간은 어색해보였습니다.

그래도 근래 등장한 공포물들 중 가장 괜찮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네요.
다만, 비슷한 소재와 분위기의 영화를 먼저 접해서 그 느낌이 다소 약해진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폐쇄 공간에서의 답답하고 음습한 분위기와 점점 미쳐가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는 데스워치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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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현명길  
  제목자체가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겠다는 불안한 생각이... ㅡㅡ;;
1 Dark B;John  
  그럴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