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뛰어난 갱스터무비를 보는듯 한...건그레이브

영화감상평

[감상]뛰어난 갱스터무비를 보는듯 한...건그레이브

3 정재훈 3 1904 0
일본 애니는 스토리의 난해함이나 소재의 신선함등이 흥미를 끌고는 있지만  언젠가 부터 스토리의
결말을 흐지부지 끝맺는 좋지못한 습관을 가진것처럼 아쉽게만 마무리를 지어서 실망을 많이 하게
됩니다.

또 최근 몇년간 셀애니다운 그림체도 찾아볼수 없고 컴퓨터로 셀애니를 이식해서 작업하기 때문에
똑같은  2D그림이라도 과거와 같은 생동감도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풀3D로 만든
애니보다도 작화의 생명력이나 개성이 부족한듯도 보이더군요.

그런데 뜻하지 않게 건그레이브를 보게되었습니다. 원작이 액션 슈팅게임이라는 말을 들었고 실제로
1화의 과도한 액션신과 "오그"라는괴물들의 난입은 그저그런 평범한 액션물 정도로 치부하기에 딱
알맞았습니다.  그래서 1화를 보고 많이 망설이게 되더군요. 하지만 뭐 딱히 볼거리도 없고 해서 몇편
더 보게 되었죠. 그런데 이 작품은 가히 허리우드 갱스터 무비의 대표격인 영화 "대부"를 보는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아니 여기에 홍콩 느와르 영화식의 장중함과 액션물 다운 화려한 면모까지 더해
많은것을 갖추고 시청자를 사로잡는 작품이었습니다.

남자들을 위한 작품이었죠. 언제나 위로 올라가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꿈꾸는 청년 "해리"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일념하나로 "해리"와 같은 배를 탄 "브랜든"... 이 두사람의 인연의 끈과 우정,
의리, 남자로서의 의지, 신념, 배신과 복수... 그리고 사랑까지.... 정말 많은것을 한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거와 현재, 시간을 교차시켜서 진행하는 스토리에 중간중간 캐릭터들의 감정표현과
순간의 동요를 끄집어내는 영상연출은 정말 놀랍고도 탁월하다 생각됩니다. 스피디한 액션신도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라인도, 일관성잇는 캐릭터들의 성격이입도 무난한 수준이어서 영화만큼의
장면 몰입과 감동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애절하다거나 슬픔을 자아내게 하는 억지스러운 장면을 넣지 않고서도 자연스러운 스토리만으로
시청자를 감동으로 몰아간 이 작품을 최근에 본 명작품중 하나로 꼽고 싶군요. 원작이 게임이어서
그에따른 추상적인 스토리를 이렇게까지 구체적이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킨 각본가의
아이디어도 훌륭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수 있게 작품의 완성도를 가한 감독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그"니 "슈페리어"니 하는 괴물들이 나와서 작품을 과도한
액션장면으로 몰아가는게 오히려 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갱스터 영화나 남자들만의 진한 향취가 베어나오는 영화를 즐기신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애니입니다. 애니를 많이 보지 않는 분들도 심취해서 볼수 있을 작품인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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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3 김충환  
  훌륭한 애니메이션이죠. 원작보다 훌륭한..
1 매냐  
  개인적으로는 중반부의 그레이브의 과거 이야기만으로 전체를 구성했어도 좋았을 것 같네요. 초반부의 괴물들이야기나 후반부의 이야기는 솔직히 중반부의 느와르의 분위기를 망친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1 잭도슨  
  멋도모르고 게임에서 하는것 처럼 난사 하는 장면 기대하고 보기
시작해서 나중에 점점 빠져들어간 멋진 작품이더군요. 마지막이
좀 아쉬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