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2046 ...(정말 뒤늦게 알린 스포...입니다 (0__0) 영화를 볼려고 하신 분께 죄송스럽습니다.)

영화감상평

뒤늦은 2046 ...(정말 뒤늦게 알린 스포...입니다 (0__0) 영화를 볼려고 하신 분께 죄송스럽습니다.)

1 이상협 0 1876 0
오랜만에 보는 왕가위 감독의 작품이지만 왠지 이 영화 포스터 만으로도 친숙함을 느낄만큼 왕가위감독은 제게 있어 이미 어느 영역의 깊은 이미지를 심어준것 같습니다.
그의 영화는 생각만큼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보는 저를 늘 씁씁하게 만들어 주는것도 같습니다.

그는 이번 영화도 지극히 동양적인 영화를 서양의 형식으로 만들어 낸것 같습니다.
그의 영화는 만남과 헤어짐...을 중심으로 삼기에 늘 같은 주제를 가지고 관객들에게 어필하는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에 주제는 사랑해야되는 현실속에서 사랑할수없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그가 전에 나누었던 진정한 사랑에 추억의 묶여 현실에 다가온 사랑을 외면하는 이야기를 그려낸것 같습니다.

만남은 헤어짐을 필두로 하고 그 헤어짐은 반드시 필연적이며 모든 인연은 처음은 달콤하고 끝은 서글프고 애잔하되 그 회상은 아름답다....는 동양적 멜로물의 전형을 양가위풍으로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가 2046 같습니다.

사랑해야 되는데...전에 한 사랑이 진실하다고 믿기에 더 이상 사랑할수 없는 남자..
그 남자 차우는 전에 한 사랑 (전작 화양연화)이 자신에게 온 진실한 사랑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사랑해달라기를 마지않는 바이 링 (장쯔이)에 바람을 외면합니다.
그는 단지 상상속에서만 과거 그의 사랑을 이어갑니다.
그는 화양연화에서 장만옥이 자신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던 것은 그둘의 사랑이 진실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의 상상속에 나타나는 안드로이드의 문제점을 빌어 오랜 세월속에 묶인 어쩔수 없는 장만옥의 선택이였으며...역시 자신이 한 그 사랑은  진실한 사랑이라고 믿는다.그렇기에 자신은 현실에서 더 이상 진실한 사랑을 하는 것은 모순이며 그것은 영화 종반부에 바이 링의 마지막 부탁이자 애원인
".....나를 빌려줄게요...."
라는 말의 대답으로
"....어떤것들은 영원히 다른사람에게 빌려주지 않아..."
라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된다.
그 어떤것은 그가 화양연화에서 장만옥과 나눈 진실한 사랑이였고...
그것은 도박사 수리첸(공리)과 나눈 마지막 키스뒤에
그의 대사에서 묻어 또 다시 묻어나온다.

"몸조심해 어느날 당신의 과거를 떨쳐낼수 있으면 훗날 나를 찾아줘..."

그리고 그뒤에 흐르는 독백...

"지금 생각하니 그말은 마치 내 자신에게 한 말 같다...."

라고 하지만 그는 아직도 자신의 지난 사랑을 잊지 못했기에
영화 마지막부분에 나레이션...

2046에 가는 사람들은 모두 다만 한가지 이유가 있다.
바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것이다.
왜냐하면 2046에서는 모든것이 변하지 않기때문이다...

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현실로 돌아올수 없게 만드는 그의 애틋한 기억...그의 진실한 사랑은....
그의 기억속에서 더욱 미화되기에 그는 결국 현실에 사랑에 돌아 올수 없었던것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참 이런 저런 생각에 많이 빠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한 대사는 장쯔이와 양조위가..영화 끝자락.에 나누는 대사같습니다..

장쯔이가 그에게 보증인 부탁하러 온 날 둘이 술을 마시며 나누는 대사입니다.
 
"그거 알아요? 나 그날 저녁여기 왔었는데.."

"당신을 만날수 있을거 같아서..."

그러자 양조위가 이야기 합니다..

"왜 전화하지 않고..."

그뒤 장쯔이가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많이 생각한거 아니예요..."

"참! 갑자기 그런거예요.."

정말 가슴에 묻어나는 대사 인것 같습니다..영화가 끝나고도...기억이 많이 남고...

갑자기 그런 마음에...나는듯이...어떤 장소에 와서 문득...누군가를 기다린 그런 기억이

제게도...있었기에...그런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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