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영화감상평

대부

1 빠시어 9 1992 1
집에 있긴한데 보기싫어서 냅두다가 SBS에서 해주길래 마음먹고 봤습니다.
동시간대에 CSI하는데 이런 안타까운 경우가...

IMDB 랭크 1위에 빛나는 대부 기대 많이 했지만
저는 보면서 이해가 안가서 세력다툼할때 뭐가 뭔지 도저히 감히 안잡히네요
사람얼굴이 비슷비슷해서 마지막엔 서로 죽이는데
정말 기대하고 봤는데 사실 이해력 부족으로 도저히 재미는 느낄수 없었습니다.
정말 메멘토나, 아이뎅티티같은것도 스토리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런건 왠지 이해는 좀 떨어져도 뭔가 스토리가 대단한 느낌을 주니까
보고나면 신기하다=멋있다=뭔가 대단하다
이런 느낌으로 가는편인데

대부는 이런 추리류도 아닌데 초반부터
가문의 이름부터 시작해서 얼굴도 제대로 기억이 안나고
마지막에 작살을 내는데
기억나는 인물이 뚱땡이 나오는거 보니까 알파치노 가문이 누굴 작살내는거 같은데
영화는 드라마인데 내용을 모르니까 계속 보면서 ㅡ.ㅡ
그냥 결말까지 "대부" 니까 봤습니다.

중간쯤에 뒷골목 유색인종한테나 마약 팔면 되지 듣고
아무리 영화라도 이런 대사가 있다니... 화가 조금 나더군요, 마약 반대는 좋지만

혼자 이해안가는 영화 3시간 붙잡고 봤는데
처음에 말대가리 자르고 할땐 좋았는데
중간중간 너무 길고, 내용의 연결이 큰 사건으로 확확 바뀌는듯 하더군요

보면서 계속 느낀건 남자답다, 멋있다
조폭, 양아치 따위가 아닌 정말 남자들의 대부같은 모습들
시종일관 양복을 입고 정말 남자다운 영화의 모습이랄까? 참 멋있었습니다.

알파치노는 키가 많이 작은거 같더군요.
중간에 애인보다 작게 나오는데 정말 키가 작은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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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녹견  
  저 같은 경우도 대부의 자막이 너무 부실하다고 느꼈었거든요.
물론, 그런 자막이 스토리 이해에 방해가 되었다고 생각하구요.

어쩌면 한국어 더빙도 부실했을지 모릅니다.
대부는 1972년에 만들었으니, 자막도 30년 전에 만들지 않았을까요?
더빙도 그런 자막에 기초해서 만들었을 거구요.
더구나, 더빙에는 지나친 의역도 많이 있구요.

시네스트의 자막 게시판에서 '대부'로 검색하면 703, 708, 709 MB짜리 디빅 파일 용 자막이 있습니다.
기존 자막을 바탕으로, 자막 전체를 충실하게 다시 번역한 것입니다.

괜찮은 자막입니다.
이 자막으로 보시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4 조지훈  
  대부는... 어차피 미국인들의 영화니까 문화적으로 이해가 힘든 부분도 많이 있겠고... 같은 미국인이라도 30년전의 사회를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을겁니다. 결국 그 시대에 대부를 정말 재미있게 봤던 사람들이거나 정말 영화를 애호하는 마음으로 보는 사람들 이외에는 약간의 의심을 가지고 볼 수 밖에 없는 영화가 바로 대부 같습니다.
1 허전  
  대부는 마피아들간의 세력다툼을 다룬게 아니ㅣ라 꼴레오네 가문의 가족사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총싸움이나  살인 등을 중심으로 이해하려 하지 마시고 아버지인 돈 꼴레오네와 그의 세 아들, 딸 하나와의 화합과 반목, 배신과 사랑의 역사를 지켜 보십시오.

대부 1부가 막내아들인 마이클이 어떻게 가족의 중심에 서게 디었는가 ㅎ, 또 순진하던 그가 어떻게 냉혈한 [대부] 가 되어가는가 (매제까지 죽이는...)가 줄기라면

2부는 아버지인 돈 꼴레오네가 미국에서 집안을 일으키기까지의 연대기를 보여주며 더불어 점점 피폐해져 가는 마이클은 자신의 형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마지막 3부는 모든 것을 갖게 되나 가족을 잃게 되는 마이클의 이야기입니다.


영웅본색 식의 총질 깡패영화가 아닙니다.  마피아 갱영화의 형식을 빌어 온 가족드라마입니다.
다른 갱들과의 다툼은 그저 변주곡일 뿐이죠.

명작은 명작입니다.

보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입니다.

태극기휘날리고도 휴먼드라마로 보느냐 전쟁액션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릴 것입니다.

20세기 초 미국 이태리 이민사에 대한 아주 약간의 사전지식만 있어도  더 재미있었을 것입니다.
1 허전  
  참고로 IMDB에서 실시한 투표는 70년대에 한게 아니라 90년대 후반부터 한 것이고 40~50대가 주로 한게 아니라 10~30대 초반이 주 투표층입니다.

그리고 대부는 3부작입니다. 마리오 푸조의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단 한편만으로 단정적인 판단은 힘이 듭니다.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씨리즈 처럼요.
1 허전  
  현 시대의 사람들 취향 중심만으로 영화의 순위가 정해진다면 항상 그해의 개봉흥행순위가 [영화사 100년의 가장 훌륭한 영화 100편 선정]에 있어서 상위 랭킹 20개를 점령해야만 한다는 논리라는..

옛 영화는 그시대의 사람들과 소수의 매니아들에게나 인정받을 뿐이기 때문이 되고 만다는..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를 명랑뮤지컬이나 해학마당극인줄 알고 관람했던 사람은 매우 심한 악평을 썼을겁니다.

클래식 음악을 랩뮤직 적인 관점에서 감상하려 든다면 매우 지루하고 따분합니다.
랩이 클래식보다 못하다는게 아니라 감상의 관점을 달리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클래식은 클래식으로, 랩은 랩으로 각기 존재의 의미가 있습니다.

메멘토 같은 심리 스릴러와 장르가 틀린 대부 같은 남성적인 가족연대기를 수평비교 한다는건 무리가 아닐까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대장금의 비교와 같다는..


참고로 저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Once Upon A Time In America 를 첫손가락에 꼽습니다.
1  
  더빙에....삭제에....
무슨 영환들 재밌겠습니까??....
1 thug+s  
  저도 허전님 말에 공감합니다.
친구나 태극기를 휘날리다 이런영화를 외국인에게 보여줘야
그들도 뭐가 재밌냐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어릴적에 (지금도 외국에 살지만...) 외국에서 자라서 한국에 놀러갔을때 극장에서 미국영화 볼때 대게 웃긴 장면이 나와도 가끔 다른분들 전혀 안웃으시는거 보고 좀 당황했던 기억들이 많아요 ^^;;;;;
문화차이구나...라고 많이 느꼈죠.
하여튼 대부 참 멋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닉님 말씀도 맞네요 ^^ 티비에서 상영했다면 많이 짤라서 위에 글쓰신분이 이해 못하셨을수도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1 Joe Party  
  책을 읽어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겁니다. 아무래도 책은 장면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좀더 세세한면이 많으니까요... 소설도 재밌습니다
대략 대부2편정도까지의 내용이 소설의 내용입니다
1 허전  
  약간 핀트가 어긋나기는 해도 HBO 제작의 소프라노라는 조무라기 갱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대부와 비슷한 관점에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역시 이 드라마도 가족을 중심으로 줄기가 뻗어나갑니다.

아...
그런데 SBS 방영분도 봤습니다만 정말 놀랬습니다. 컷팅이 적더라는..
기억에 국내 개봉시의 가위질 수준보다 적었습니다.
사실 폭력/선정적인 장면을 빼고는 TV방영판이 극장개봉판보다 더 원판에 충실한 경우가 흔합니다.
극장 개봉시에는 극장주들의 압력으로 횟수를 늘이기 위해 무리한 자르기를 합니다만 TV의 경우 장편은 중간광고를 넣을 수 있고 밤 늦게 방영하기에 구태여 꼼꼼히 잘라낼 필요가 없는 것이죠.
시네마천국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방영은 디렉커스컷으로 극장보다 이십분 가량이 더 길었습니다.

말대가리나 큰형이 벌집이 되는 장면은 도리어 우리나라 극장 개봉시에는 잔인하다고 부분적으로 삭제가 되었었습니다.
당시의 극장 가위질 정도가 현재의 TV 방영 규제보다 더 심했었다는 아이러니한 이야기입니다.
SBS 방영분은 폭력장면의 가위질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말론브란도와 파치노의 더빙 실력은 화가 날 정도로 형편 없더군요.
브란도의 웅얼거림과 파치노의 쇳소리는 꼭 원음성으로 감상해야 하는데..

아쉬운건 3부작 중 마지막 3부는 코폴라의 무리한 욕심이었다는 생각입니다. 2부에서 끝냈어야만 한다는..
1부는 브란도가, 2부는 드니로가 무게중심을 잡아줬습니다만 파치노 혼자서 끌고 가기엔 너무나 장중한 드라마였죠.

오래간만에 영화다운 영화가 올라와서 길게 주절거려 봤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