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 운명은 거스릴 수 없는가

영화감상평

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 운명은 거스릴 수 없는가

1 차봉준 4 232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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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황예유
- 출연 : 데본 사와, 알리 라터, 커 스미스, 크리스틴 크록, 숀 윌리암 스콧
- 제작 : 미국, 2000
- 장르 : 공포, 스릴러

오랜만에 다시 보았다. 2년전에 출발 비디오여행에서 영화 대 영화 코너에서 소개되어 본 이후 최근 속편이 개봉되어 관심을 다시 가지게 되어 보았다.

2년전에도 이 영화가 개봉했었던 작품이란 걸 모를 정도로 그다지 알려진 영화는 아니었는 데 오히려 비디오 시장에서 관심을 받은 모양이다.

공포영화의 명제는 영화의 명제는 단순하다. 살인, 비명, 공포,엽기 이런 단어들의 나열이 공포영화의 하나의 명제가 될 수 있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명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살인의 주체가 뭐냐는 것이 다르다. 좀비도 아니고 살인광도 아니고 마귀도 아니다. 바로 자신의 운명이다. 그 차이가 이 영화를 참신하게 생각하게 만든 요소이다.

또한 사람이 죽는 데 비행기 폭발 사고같은 대형 참사만이 있는 게 아니라 아주 사소한 사고로 인해 자신의 평범한 주변 환경으로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상생활속에서의 죽음을 야기할 수 있는 요소를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의 긴장감을 주는 또다른 관람 포인트가 된다. 모니터에 물방울 떨어트리는 것으로 죽을 수 있다는...

그러면서 나오는 것이 관객 속이기이다. 관객들에게 저러다 죽겠지하는 추측과 긴장을 주고는 다른 요소로 죽이는 관객을 농락하고 속이는 영화적 재미가 이 영화에는 있다.

운명을 거스릴 수 없는, 그러나 그것을 벗어날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오히려 더 애처럽게 보이는 영화였다. 사는 것이 더 불행해 보이는 운명이라면 차라리...

그래서 이 영화가 공포영화가 된 것이겠지만...

PS : 서양영화에서 특이하게 운명이라는 요소와 저승사자라는 개념이 나왔다는 데 의문이 든다면 그것은 바로 감독과 각본을 맡은 사람이 중국계인 황예유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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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듯......
알다가도 모를 발바닥 평가.........^^;;;
1 오소리♣  
  차봉준님 감상평은 언제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태클 걸려는 생각은 아닙니다만, 최근에는 발바닥 점수를 되게 후하게 주시네요. 뭐, 취향 차이겠지만, 최근에 5점 만점에 4개 받을 만한 영화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항상 꾸준히 감상평 올려주시는 덕택에 영화 보기 전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1 차봉준  
  요즘 영화를 잘 못봐서 그렇습니다.
SF소설과 판타지 소설에 요즘 파묻혀 살다가 최근에는 "로마인 이야기" 책까지 읽다보니 영화볼 시간이 없어서...

6월 달에 마케팅서적을 제외하고 읽은 소설이 거의 이래저래 40권이 넘네요. 평소때보다 3배이상을 읽다보니 영화를 제대로 볼 시간도 없고 글쓰기 위해 시간도 낼 수 없고...

사실 6월에는 글 쓰는 데 생각보다 한 순간의 느낌을 빨리 적기에도 부족했습니다. ^_^ 죄송....
1 남형주  
  오소리님 .. 섯부른 판단이십니다 . 태클은 아니고요 ;; ㅎㅎ
그만큼 재미있습니다 . 재미와 반전으로 인한 짜릿함에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 여타 이런 류의 영화들이
그냥 칼침한방에 시시하게 사람죽이는 것과는 달리
정말 기상천외하게 죽습니다 . 마술같다고나 할까 ?
이런말한다고 미친놈이라든가 하시는 말씀은 사양입니다 .
보시고 나서 욕하실려면 머 .. 별로 할말은 없습니다만 ...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