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맨] 베니스에서의 죽음

영화감상평

[칼맨] 베니스에서의 죽음

1 강용현 0 2166 2
안녕하세요. 칼맨입니다.
고 김선일님의 명복을 빌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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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맨이 위 영화를 알게 된 경위는 '원조 얼짱' 이라는 단어가 인터넷 상의 키워드로
떠오르던 때입니다.
조각같은 얼굴에 감히 쳐다보기 조차 부담스러울 정도의 미모를 지닌 한장의 꽃미남
사진이 칼맨의 시선을 사로 잡았읍니다.
일본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에 나오는 '오스칼'의 기본 모델이였다는 그의 이름은
'비요른 안데르센' 이였습니다.

http://www.dkbnews.com/bbs/view.php?id=underwaternews&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얼짱&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3

요 링크를 한번 보시기를...

암튼 그가 등장하는 '비너스에서 죽다'를 보았는데...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에 화면의 상당 부분이 '롱 테이크' 이고, 대사는 거의 절제 되
있으며 오로지 영상의 이미지와 두 주연 배우의 연기만으로 이끌어 가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지루해 보일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영상과 이미지는 정말 좋더군요.

딸을 잃어버리고 예술적인 영감을 잃어버린 노년을 바라보는 중년의 예술가는, 베니스
에서 꽃미남 '타지오(비요른 안데르센)'를 만나고, 그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버립니다.

마치 10대 소년의 '첫사랑' 혹은 '짝사랑'의 가슴 시린 감정과 느낌을, 중년이 되어서
미소년에서 느끼는 예술가는 자신의 이러한 감정을 주체 못하고 괴로워 합니다.
더구나 아름다움과 사랑은 '도덕적인 틀' 안에서 창조 된다고 믿는 그에게 '동성애' 는
인정 할 수 없는 현실이였죠.

사랑하는 연인의 주변을 맴돌며 사랑한단 말을 못하는, 그러나 너의 옆엔 항상 내가 있
었다는 짝사랑의 가슴아픈 상황을 짐으로 지며 예술가는 죽고 맘니다.

중년과 소년의 동성애적인 짝사랑을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으로 만든 감독에 경의를 표합니다.

ps. '비요른 안데르센'의 최근 사진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60을 바라보는 중년이 되었더군요.
    그런데 과거의 아름다음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영화 속의 '타지오'는 환상 속에 존재 했던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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