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The Day After Tommorow) 감상평

영화감상평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morow) 감상평

G 이준호 2 1964 2
이미 많은 분들이 평을 내려주셨지만...

영화를 늦게 접하는 바람에 감상평이 늦었네요... 간략하게 몇가지만 집어보고 지나가겠습니다.

(1) CG

많은 분들이 투모로우에 사용된 CG가 재밌다, 별로다 라고 의견이 분분하신데,

제 생각에는 지금까지 이러한 재난 영화의 숫자도 적었고, 그리고 굳이 재난영화만이 아니라 다른 장르에서도 '이정도' 규모의 CG수준은 없었던 걸로 압니다.

대규모CG의 선구자격인 클리프행어나 많은 CG가 동원된 아마게돈같은 경우에도 투모로우 급의 대규모 CG 사실적인 표현의 CG가 사용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죠...

타이타닉의 경우에도... 침몰시에 바다 표면을 픽셸셰이드로 밀어버리므로써 약간은 어색한 느낌이 남았었죠...

아무튼 여러가지 굉장한 CG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전 그중에서도 역시 해일씬이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2) 주제(Theme)

사실, 지금처럼 부시가 쿄토 협정을 탈퇴하고, 미국의 대기업들이 무분별하게 공해 배기가스와 CO2를 방출해내고 있는 시점에... 여느 분이 말하셨듯이 이 영화가 가지는 시사적인 의미도 참 깊습니다.

전세계 CO2방출량의 50%이상을 배출하고 있는 미국이 쿄토협정을 위반한 것은 참으로 부도덕한 일이죠... 이런 의미에서도 부시는 욕 좀 먹어야 됩니다... 로비를 얼마나 헤쳐먹었길래......


또한 투모로우가 시사성을 제공하는 재난물임에도 불구하고, 여타분들의 반감을 일으키는 주된 이유는 아마도 극중에서 표현된 재난들 - 지구표면적을 뒤덮는 초대형 허리케인, 적도지방에 내리는 눈등 - 이 너무나 거대하고 예상밖의 일이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되는데요.. 제 소견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 전세계의 해양도시를 모두 침수시키는 해일이 발생하는데요..
이것은 다 아시리라 봅니다. 이미 많이 이슈화되고 있는 문제죠..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남극을 덮고있는 거대한 빙하가 녹기시작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열에너지가 삽시간에 공중에서 사라져버리게되죠... 이러한 열에너지의 대규모 이동은 전지구적 환경에 변화를 가져오게됩니다. 사실 우리가 두려워하는 허리케인이나 지진같은 경우 지구의 관점에서 바라봤을때는 별로 큰 일이 아닙니다. 설사 천공에서 운석이 떨어져 아리조나주 규모의 대규모 충돌을 일으키더라도 실제 지구로 봐서는 별로 큰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구의 남극을 덮고있는 거대한 빙하덩어리는 지구로 봐서도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죠... 최소한 중국정도의 덩치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정도 규모의 빙하가 녹아내리기 시작한다면, 모르긴 몰라도 아마 엄청난 규모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할겁니다. 우리가 흔히 두려워하는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단지 적도에 내려쬐인 태양에너지에 의해 생성되는 것을 감안할 때 그보다 수십 수백배의 에너지가 이동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 태풍의 백배 천배 규모 태풍이 만들어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또한 그것이 어디에서 생성되어 어디로 이동할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런지도 예측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튼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현재도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만 해도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자연현상이 일어나는데, 거기에 전지구적 규모의 에너지 순환이 시작된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말 것이니까요.

극중에서 약간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아있는 것 같지만 - 설사 빙하기가 오더라도 돌이 얼거나 철이 얼지는 않겠지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기에... 사실 보면서 내심 섬찟한 기분을 몇번 느꼈습니다.


(3) 배우

사실 전 보면서 내심 배우진도 빵빵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인 샘은 메기 길렌할의 동생인 제이크 길렌할이고, 아버지는 드래곤 하트와 프리퀀시에 나온 데니스더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여주인공의 아이덴티티가 맘에 들었던 거 같습니다. 귀여우면서 지성미를 갖춘 여성을 잘 연기한 듯 하더군요...


(4) 총평

사실 빈약해보이는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약간 설익은 듯한 연기가 영화 감상에 감점을 주고있기는 하지만, 시사성있는 영화로서 한번쯤 봐두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영화였습니다. 또한 속시원하게 미국 전역을 휩쓰는 재난을 보면서 약간의 카타르시스를 얻었던 것은 저 뿐일까요? 아무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도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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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장영준  
  보면 시원하다는느낌이 들더군요^^
1 [KOR]한글사랑  
  잘 만든 영화 같았습니다. 지적인 여주인공을 표현한 것은 좋았는데 그에 합당한 연기는 적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의사로서의 역할을 잘 표현해 낸 샘의 어머니, 아버지의 역할을 잘 들어낸 샘의 아버지는 정말 좋았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