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닭이 먼저? 알이 먼저? (스포일러)
MBC 일밤 인생극장의 총집편 같은 구성의 영화였습니다.
지난 일을 생각하면 모두 기회인 듯 아쉬운게 사람심리라서 이런 구성이 여러상황을 잡다하게 한데 묶어 놓았을 뿐인데도 재미를 느끼게 되는건가봅니다.
시간여행이나 시간에 대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이론이 가지는 모순이 바로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입니다.
그래서 이런 주제의 영화들은 터미네이터처럼 시간상의 스토리를 그냥 뫼비우스의 띠처럼 앞뒤 순서를 손쉽게 연결시켜버리는 것으로 남겨둔채로 의문을 가진 상태로 끝내버릴 수 밖에 없죠.
'나비효과'도 단순하게 보면 에반이 순간기억상실증이 있었고 나이가 들어서 일기라는 매개체로 기억을 되찾으면서 운명이 바뀌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뒤로가면 에반은 기억상실증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기억을 잃은 시간은 미래의 자신이 어린 에반의 정신에 들어와 몸을 지배한 순간뿐이었음을 알 수 있죠.
즉, 에반은 기억을 되찾음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게 아니라 아버지처럼 유전적으로 시간여행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나이가 들어 아버지처럼 능력을 쓸 수 있게 되자 과거로 넘나들었고 그 순간마다 어린 에반은 기억을 잃었던 것이 맞는 말입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최초의 시간여행 능력을 발휘하게 된 동기가 상실된 기억을 찾기위해서 인데요 그럼 그 과거 최초의 기억을 상실시킨 에반은 무슨 동기로 시간여행을 했기에 커서도 그 동기를 생각하는 과정이 없느냐하는 뫼비우스의 띠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마치 터미네이터를 없애기 위해 부하를 보내는 존코너는 그 부하가 자기 아버지가 될 사람인 줄 알고 있는 것이고, 자신을 태어나지 못하게하려고 로봇들이 터미네이터를 보내지 않았다면 애시당초 태어나지도 못했을 사람인 것이란 모순이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런 시간여행을 꼬리를 물어놓으면 중심이 되는 이론이 인과율과 결정적 운명론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인과율에 의해 여러가지 변수가 있더라도 결정되어있는대로 정해진대로 운명은 간다는 것이죠. 마치 네오가 매트릭스의 오류를 커버하기위해 소멸되어지기위해 각성되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런 결정론적 운명을 피하는 방법은 운명의 주체가 소멸해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인과율 발생자체가 없게 끈을 끊어버리는 것 뿐이란 이론이 나옵니다.
이 영화가 가진 메시지는
얼핏보면 순간의 선택에 의해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가변적 운명론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안될 놈하고는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쳐도 나쁜 운명으로 결정되며,
나뿐만 아니라 여러사람마져 불행으로 몰고간다는 것입니다. 이런게 바로 결정론적 운명론이죠.
그래서 감독은 극장판에선 인과의 연을 끊어버리는 쪽을, 감독판에서는 스스로 소멸해버리는 쪽을 택할 수 밖에는 다른 결말을 낼 수가 없었나 봅니다.
영화는 재밌게 보았지만 이런 영화의 운명론은 별로 믿고 싶지 않군요.
p.s ...부적한번 써봐 삼재를 피할 수 있어...정말????
지난 일을 생각하면 모두 기회인 듯 아쉬운게 사람심리라서 이런 구성이 여러상황을 잡다하게 한데 묶어 놓았을 뿐인데도 재미를 느끼게 되는건가봅니다.
시간여행이나 시간에 대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이론이 가지는 모순이 바로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입니다.
그래서 이런 주제의 영화들은 터미네이터처럼 시간상의 스토리를 그냥 뫼비우스의 띠처럼 앞뒤 순서를 손쉽게 연결시켜버리는 것으로 남겨둔채로 의문을 가진 상태로 끝내버릴 수 밖에 없죠.
'나비효과'도 단순하게 보면 에반이 순간기억상실증이 있었고 나이가 들어서 일기라는 매개체로 기억을 되찾으면서 운명이 바뀌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뒤로가면 에반은 기억상실증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기억을 잃은 시간은 미래의 자신이 어린 에반의 정신에 들어와 몸을 지배한 순간뿐이었음을 알 수 있죠.
즉, 에반은 기억을 되찾음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게 아니라 아버지처럼 유전적으로 시간여행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나이가 들어 아버지처럼 능력을 쓸 수 있게 되자 과거로 넘나들었고 그 순간마다 어린 에반은 기억을 잃었던 것이 맞는 말입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최초의 시간여행 능력을 발휘하게 된 동기가 상실된 기억을 찾기위해서 인데요 그럼 그 과거 최초의 기억을 상실시킨 에반은 무슨 동기로 시간여행을 했기에 커서도 그 동기를 생각하는 과정이 없느냐하는 뫼비우스의 띠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마치 터미네이터를 없애기 위해 부하를 보내는 존코너는 그 부하가 자기 아버지가 될 사람인 줄 알고 있는 것이고, 자신을 태어나지 못하게하려고 로봇들이 터미네이터를 보내지 않았다면 애시당초 태어나지도 못했을 사람인 것이란 모순이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런 시간여행을 꼬리를 물어놓으면 중심이 되는 이론이 인과율과 결정적 운명론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인과율에 의해 여러가지 변수가 있더라도 결정되어있는대로 정해진대로 운명은 간다는 것이죠. 마치 네오가 매트릭스의 오류를 커버하기위해 소멸되어지기위해 각성되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런 결정론적 운명을 피하는 방법은 운명의 주체가 소멸해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인과율 발생자체가 없게 끈을 끊어버리는 것 뿐이란 이론이 나옵니다.
이 영화가 가진 메시지는
얼핏보면 순간의 선택에 의해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가변적 운명론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안될 놈하고는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쳐도 나쁜 운명으로 결정되며,
나뿐만 아니라 여러사람마져 불행으로 몰고간다는 것입니다. 이런게 바로 결정론적 운명론이죠.
그래서 감독은 극장판에선 인과의 연을 끊어버리는 쪽을, 감독판에서는 스스로 소멸해버리는 쪽을 택할 수 밖에는 다른 결말을 낼 수가 없었나 봅니다.
영화는 재밌게 보았지만 이런 영화의 운명론은 별로 믿고 싶지 않군요.
p.s ...부적한번 써봐 삼재를 피할 수 있어...정말????
9 Comments
과거의 어떤 시점에서 한 행동 하나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 마치 인공위성을 발사했을때 1도가 차이나면 예정했더 목표와 완전히 다른 행성으로 날아가버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죠...
버터플라이는 사람이 살아오면서 하는 행동중에 과거의 어떤 행동 하나가 미래에 파급하는 영향을 기술한 영화라 보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90년대 새롭게 들어선 카오스 이론이란 학문을 최초로 대중적인 모습으로 다가선 작품이 아닌가하구요. 이전에 쥬라기 공원에 잠깐 나온 적이 있지만 거기서는 단지 카오스 이론이 어떻다는 것을 알리는 역할에 불과했죠...
애초에 가변적이냐 결정론적이냐를 따지지 않고 만든 영화에게 가변적이다 결정론적이다라는 평가 자체는 모순입니다.
예전에 스티븐 호킹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한 과학자가 이런 말을 한 적이있습니다. 과학이란 어린아이가 들어도 금방 머리를 끄떡일 수 있을만큼 단순해야하며, 또한 그렇게 단순화시키는 것이 과학자의 임무라구요... 저는 오히려 이런면에서 과학의 견지에 서있던 카오스 이론을 대중들에게 모습을 알린 감독의 역량을 높히 평가하고 싶달까요.
물론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영화였습니다.
버터플라이는 사람이 살아오면서 하는 행동중에 과거의 어떤 행동 하나가 미래에 파급하는 영향을 기술한 영화라 보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90년대 새롭게 들어선 카오스 이론이란 학문을 최초로 대중적인 모습으로 다가선 작품이 아닌가하구요. 이전에 쥬라기 공원에 잠깐 나온 적이 있지만 거기서는 단지 카오스 이론이 어떻다는 것을 알리는 역할에 불과했죠...
애초에 가변적이냐 결정론적이냐를 따지지 않고 만든 영화에게 가변적이다 결정론적이다라는 평가 자체는 모순입니다.
예전에 스티븐 호킹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한 과학자가 이런 말을 한 적이있습니다. 과학이란 어린아이가 들어도 금방 머리를 끄떡일 수 있을만큼 단순해야하며, 또한 그렇게 단순화시키는 것이 과학자의 임무라구요... 저는 오히려 이런면에서 과학의 견지에 서있던 카오스 이론을 대중들에게 모습을 알린 감독의 역량을 높히 평가하고 싶달까요.
물론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