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죽거리 잔혹사 - 감상평 -

영화감상평

말죽거리 잔혹사 - 감상평 -

G 우진 3 1916 3
복고의 트렌드로 다가온 이 영화.

시대적 포커스가 78년인 우리내 리얼리티를 살려 표현한 영화치곤 그동안 나왔던 이런류(학원액션로망)에 특별히 어긋나거나 잘 표현한점은 찾기 힘들다.

배우들의 연기도 썩 좋은편은 아니다. 물론, 영화개봉전의 특급스타의 인지도와 외모A급 정도의 히로인의 조합만으로도 어느정도 계산된 흥행을 위주로 소위 네임벨류와 외모만으로 300만이상을 끌었다는 면에서는 상업적으로 성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 영화를 본 느낌은 향수와 아련함이란 단어가 가슴에 맴돌았다.

영화로 나마 간접적으로 78년의 이야기를 들을때나, 영화중간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들.. 그리고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이 충분히 향수에 젖고 어딘가 아련한 감정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건 뭘까...?

어디까지나 영화는 픽션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논픽션처럼 다가왔다. 그다지 꾸미지 않은 영화. 어설픈 사나이들의 주먹동경. 그리고 수줍은 로망스...
잔잔하게 들어오는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3.5점 정도를 주고 싶다. (5점 만점에)

그리고 개인적으로 주연이었던 권상우님과 조연인 이름은 생각나질 않지만 극중 햄버거란 닉네임으로 불리던 그분의 다음 작품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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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프로그래머  
  햄버거는 `박효준` 이라는 배우입니다.
저도 이 영화 아주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제 기억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고등하교 시절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해서 보는내내 옛친구 녀석들 얼굴들이 하나둘 떠오르더군요.
영화적 표현으로 인한 오버가 있을법도 한데, 저의 경우엔 당시 고등학교 생활을 표현한 장면들에서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더군요.
물론, 제가 70년대쯤 고등학생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의 마무리가 왠지 꺼림찍하지만, 이영화의 포커스는 분명 `사랑이야기` 가 아닐터..감상후 옛 동창들을 한둘씩 떠올리는 회상의 시간도 한번 가져보심이...
개인평 : 별셋반
1 Byte AliBaba  
  영화를 보면서 지금껏 기억저편에 숨어있던 그때의 파편들이 하나둘씩
새삼스레 머리와 가슴 주변을 맴돌더군요.
영화에서 아하~ 맞아 그땐 그랬지 하는 소품들중에서
이전의 영화에선 보지 못했던 것들만 뽑아보면,

1. 이어폰... 흰색 줄에 한줄 짜리 한쪽귀에만 꽂는.
2. 음악녹음테잎... 레코드빵에서 좋은 음악만 골라 녹음.
3. 포크송대백과... 그시절엔 기타가 워낙 유행이라 악보까지 완비.
4. 우열반 학급이동... 난 어디였던가?
5. 피라미드형 비닐포장의 우유... 빨대 꽂아 먹으면 양반.
6. 고추보집물... 명사의 종류,

제일 좋았던건 그동안 새까맣게 잊고 있던
어린시절 귀에 익은 가요와 팝송들...
1 김연수  
  쩝..
2번 녹음테잎은 몇년전까지도 레코드 점에서 녹음할수 있었고..
3번 포크송대백과는 제 집에도 두권이나 있네요. 팝송대백과도 두어권 있구요..

기타 모양이 예사롭지 않아서 혹시나 콜트가 아닐까 하고 봤는데 그건 아닌것 같구 시디 뒤져서 다시 봐야겠어요.
기타 모양이 스탠다드라고 보기엔 굉장히 날렵해 보였거든요.

세고비아면 소품담당에게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