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아무런 생각 없이 보았다.
감독:김청기...

김청기 감독은 우뢰매와 여러 어린이 공상 영화를 만드신 분이다.
(개인적으로 우뢰매를 아주 잼있게^100 보았다. 어릴때^^)
그래서 인지 어린이 영화일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았다.

하지만. 아니였다. 기독교인 나로서 인정할 수 있는 '굿'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초현실적인...내용... 어떻게 보면 나로서는 그저 미신적 성향을 띈 영화로 생각될 뻔했다.

영화를 차근차근 보니깐 인정할 없었던 '굿'이 마을의 축제이며 마을 사람들의 축제로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초현실적인 내용의 특수효과는 없었지만 솔직히 아주 잘 소화하고 있는 영화이다.

가끔씩 나오는 굿판의 소리, 너무 감동적이다. 어떤 것이라고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어떤 '감동'을 주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저승사자에 대한 묘사는 상식을 깨는 재치로 내타내고(일반적으로 무섭고 험악하다.) 이승생활에서 자신의 '한'을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태어났을때 느끼는 감정...

모두 굿판과 같은 하나의 축제로 그리고 있는 하나의 인생 영화이다.

일반적인 권선징악의 영화가 아닌 '한국의 멋'을 잘 나타낸 영화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인지 DVD로 소장하고 싶은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