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피쉬" vs "세컨핸드 라이언즈"

영화감상평

"빅 피쉬" vs "세컨핸드 라이언즈"

1 박면용 1 2109 1
두 영화를 며칠간격으로 나란히 보게되었는데 우연히 두편이 모두 한명, 또는 두명의 남자들의 지나온 이야기에 관한 영화더군요.

 "빅 피쉬"는 단순히 팀 버튼의 영화라는 점 하나땜에 주저하지않고 보게된 영화입니다.
팀 버튼 하면 아직까지도 '비틀쥬스', '가위손'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는, 정말로 자신의 세계관이 분명한 감독 중 한 사람이죠. 그래서 전 팀 버튼은 메이저급 감독이면서도 극단적으로 평이 갈리는 그런 감독이죠.
 개인적인 느낌으론 '혹성탈출 리메이크'를 만들어서 세상에 대고 '나도 맘만 먹으면 이딴 싸구려 SF영화도 만들 수 있다구!!!'라고 소리쳤던 팀 버튼이 몇년만에 자신의 장기분야인 환타지를 다시 들고와서 관객들에게 내밀면서 약간의 타협을 한 영화가 이번 "빅 피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의 견혜에 저의 절친한 친구이자 팀 버튼의 열렬한 팬인 녀석은 "팀 버튼은 누구에게 평가받을 수 없는, 그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감독이야! 누가 그 세계를 평가한단 말야!"라고 소리치더군요. ㅡ.ㅡ;;;)
'비틀쥬스', '베트맨'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악몽' 때의 팀 버튼을 좋아했던 저로선 점점 그 색깔을 잃어가는것만 같아서 약간 안타까운 마음도 큽니다. (팀 버튼 너마저 세상과 타협하는구나....ㅠㅠ)

'세컨핸드 라이언즈' 별로 관심이 없다가 출연배우가 할리 조엘 오스먼드 라는 말에 바로 보게됐습니다. 할리 조엘 오스먼드의 영화가 새로 나왔는데 전혀 몰랐다니....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영화로 할리 조엘 오스먼드의 영화는 무조건 신뢰하기로 맘먹었습니다. ^^

'빅 피쉬'는 평범한 일상을 유쾌한 거짓말과 허풍으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고 자신도 즐겁게 살았던 한 남자의 지나온 이야기를, "세컨핸드 라이언즈"는 그와 반대로 거짓말같은, 마치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생을 살아온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영화 모두 보고나면 드는 생각은 분명 하나일껍니다.

지금 당신의 할아버지, 또는 아버지와 나란히 앉아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영화를 보고나면 그러고 싶어질껍니다. (특히나 남성분들이라면 말이죠...)

간만에 좋은 영화들을 본거 같아서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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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장창덕  
  저도 세컨핸드라이언 정말 재미나게 봤습니다.
영화로는 언제 나올지 ...
나오면 꼭 친구 데리고 가서 보여주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