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a boy를 보고~ (스포일러 유)

영화감상평

About a boy를 보고~ (스포일러 유)

1 감상자 3 1967 0
글도 잘 못써 왠만하면 감상문을 쓰고 싶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영화를 봐서 도저히 몇줄이라도 안쓰고는 못참을것 같아 몇자 남기려 글 씁니다. ㅎㅎㅎ

원래 본인 취향은 주로 액션영화를 많이 찾습니다.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풀기엔 액션 영화가 제격인지라 DVD대여점에서 캐러비안 해적을 빌렸는데 사실 그걸 빌리면서도 액션 영화에 좀 물린 면이 있어 어바웃 어 보이를 한번 같이 빌렸습니다. 둘다 감상하고 난 소감은 캐러비안 해적은 이미 반납했지만 어바웃 어 보이는 내일까지 여유가 있어서도 그렇지만 왠지 갖다주기 싫을만큼의 정말 간만에 괜찮은 영화를 봤다고 할까요?

영화 역사가 하도 오래되다보니 이제는 물량공세도 물리고 신파조니 반전이니 하는 것도 아무래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 '어바웃 어 보이'는 너무나 일상적인 뭐랄까 오버하지 않는 그런 내용인데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정서상 좀 맞지 않는게 있긴 하지만 이혼한 사람을 버젓이 그것도 애인과 그의 부모까지 합석한다는게 도저히 한국 정서로는 와닿지 않은 면이 있긴 하지만 그건 그만큼 영국 정서가 좀 자유분방하다고 할까.. 뭐 그런점.. 하지만 이 영화의 주를 이루는 마커스와 윌의 독특한 우정은 문화나 정서의 벽을 뛰어넘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인상적인 장면은... 마커스가 마지막에 활짝 웃는 장면.. 가만보니 클로즈업이 안되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전까지는 마커스가 그렇게 활짝웃는 장면은 기억에 없네요. 그리고 무대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부르는 장면.. 선곡도 딱 맞게 선택했다고 할까요? 영화 보고 노래 받았습니다. 그리고 휴 그랜트의 어진 성격이 빚어낸 장면.. 자신만의 자유시간을 거리낌없이 깨는 그 애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준 장면.. 그리고 복도에서 랩 부르며 걷는 장면.. ㅋㅋㅋ

여운이 참 길게 남는데... 관객에게 부담스러울 정도의 작위적인 그런 면이 없고 자연스럽게 잔잔한 감동을 안기는 하여튼 뭐 그렇게 표현할수밖에 없네요.

내일 반납하게 될텐데 이런 작품은 직접 DVD샵에 가서 구입을 해야 할 것 같군요. 한번쯤 고립된 '섬'이라는 느낌이 들때마다 보는 것도 좋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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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손병훈  
  어바웃 어 보이 정말 감동과 교훈을 한꺼번에 주는 작만든 영화이지요..^^;;
1 주이니  
  휴 그랜트의 능청맞은 연기가 볼만한 영화입니다.
마커스는 맨 첨에 무슨 저능아인줄 알았어요~
얼굴에 분장까지 하고 다니고.. 컨셉인가? -_-;;
1 정우성  
  보통의 최루성멜로보다도 더 와닿는 영화입니다.
마지막에 마커스가 웃으며 크레딧이 올라갈때는 순간 울컥하더군요.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