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 3 : 종극무간 - 무간의 끝은?

영화감상평

무간도 3 : 종극무간 - 무간의 끝은?

1 차봉준 0 208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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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1편과 무간도2편에서 느꼈던 감동을 이 영화에서 느낄 수 있을까?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극장 개봉을 기다리지 못하고 본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1편에서 좋았다고 느낀 "무간"이라는 의미가 오히려 퇴색된 것이 아닌가 싶다. 살아남아 죄책감속에 사는 것이 지옥이라는 의미와 그러한 것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무간지옥"의 여운이 이 영화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버린다.

이야기가 전작들과의 연계고리가 약하게 만든데에는 2명의 추가 인물의 영향도 크다. 뜬금없이 나타난 "양반장"(여명 분)과 "심등"(진도명 분)은 이번 영화에서의 스토리에서는 필요했을 지 모르나 전작에서는 언급조차 안된 인물이 중요한 역활로 나왔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여명의 그 의미모를 무표정한 얼굴속의 긴장감은 엔딩이 되어서야 이해가 될 정도로 관객의 호기심만 증폭시키고는 허무하게 결말을 맺게 한다. 전혀 슬프지 않게...

진도명은 "영웅"에서 진시황으로 열연한 배우로 무게감이 있는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정말 무게만 잡았다.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유도하지만 예상했던 역할의 인물로 반전 아닌 반전을 주는 배역으로 나온다.

진혜림은 왠지 보너스로 나온 듯. 1편에서 못다한 사랑 이야기를 이 영화에서는 많이 보여준다. 특별히 중요한 역할은 아닌 데 상당히 많은 비중으로 나온다.

유덕화가 연기한 "유건명"의 경우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데 너무 세세한 묘사가 적었다. 그의 심리 변화나 행동의 표현에서 유건명의 슬픔과 고뇌를 동감시키기에 모자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이 영화가 평범한 권선징악같은 모습으로 비쳐보일 정도로.

나쁜 것만 이야기 한 것 같은데 좋은 것도 있다. 그것은 바로 처음에 말한 여운을 사라지게 한 것이다. 오히려 내가 원했던 스토리로의 결말을 보여주기 싫다는 감독의 의지랄까. 짦은 시간동안 유건명이 갈망하는 "착한 경찰"이 되고자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관객들이 원하지 않은 충격적 결말을 준다는 것이 이 영화가 전작부터 가지고 있던 하나의 맥일지도...

그래서 채금의 노래가 이 영화에서 더 아름답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결국 유건명은 무간을 벗어난 것일지도...

OST 중에서 "피유망적시광(被遺忘的時光)" - 채금


OST 중에서 "종극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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