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라이즈 비니스 (What Lies Beneath) - 밑에 있는 어떤 것

영화감상평

왓 라이즈 비니스 (What Lies Beneath) - 밑에 있는 어떤 것

1 차봉준 0 23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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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이 영화의 유일한 정보는 미스테리장르라는 것이었다. 해리슨 포드와 미셀 파이퍼가 주연한 미스테리물이라는 데 호기심이 생겨 보게 되었다.

잘 만든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의 처음 시작부분에서 인물들의 성격을 보여주는 너무 느릿했고 다양한 단서들을 여기 저기 뿌리는 데 급급해서 결말에 그동안 느슨했던 것을 바짝 쪼이게 하는 실패했다. 더욱이 이 영화는 제목이 이미 모든 것을 알려준다. 영화 중반 이후가 되면 제목으로 인해 결말을 예상해 버리게 된다.

미스테리 스릴러물들이 하나의 단서를 얻으면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면서 사건의 핵심으로 점차 들어가는 게 기본 줄기라면 이 영화에서는 초반에 몇가지 단서들을 일단 뿌려놓고 그 단서를 다시 하나 집어서 한가지 사실을 알게 한 후 다른 새로운 단서가 나오는 구조이다.

이 영화에서 특이한 점은 "폴터가이스트"와 같은 심령현상을 영화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술적 유령 퇴치가 실소를 내게 한다. 합리적 사고방식으로 영화를 그려냈다기 보다는 마치 유령에 대한 판타지적 모습을 그려냈다고 보인다. "전설의 고향"의 하나의 소재로 사용해도 될만큼.

이 영화에서 욕조와 거울이 자주 보여진다.. 욕조속의 물은 강물과 매치되면서 죽은 자와의 만남의 장소로 사용되었고 거울은 반사되어 굴절된 다른 공간을 보여주면서 관객에게만 새로운 정보를 준다. 이러한 것들이 공포의 재미를 높이는 도구로써 사용된다.

광신도나 오컬트 매니아가 아닌 중산계층의 지식인이 마법과 주술적 내용으로 유령의 존재를 파헤치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지 않고 오히려 동양적인 귀신의 한풀이 내용으로 보인다.

미스테리물이어서 특수효과가 없을 거라 생각되었지만 로버트 저메키스감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유령을 묘사하는 데 특유의 CG도 많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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