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자본을 투자한 헐리웃의 영화 답게

박력넘치는 전투씬과 그에 어울리는 음악

탐크루즈, 와타나베 켄등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2시간여 러닝타임이 아깝지 않은 좋은 경험이었다

단.. 영화는 영화일뿐 ..

도대체 이영화에 일본인들은 왜 이리 집착을 하는지?

사무라이 정신은 구시대의 유물로 더이상 쓸모가 없는 존재다

일본의 근대화 무렵, 서구 열강에게 굴복하여 개항을 한후

실권을 상실한 무능력한 천황을 둘러싼 개화파들과

임전무퇴 따위의 사고 방식을 가진 낭인 집단 즉 사무라이간의

전쟁이 주된 내용인 이영화는 외국인인 내가 보기에는

일본의 서구 열강에 대한 열등감과 굴욕감

과거 천황 시대의 향수 사이에서

이리 저리 방황하고 있던 일본 역사의 한 단면이라고

보여질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일본학을 전공했다는 감독 에드워드 즈윅은 일본에 대해

동정을 갖고 있는듯 하지만 영리하면서 교묘하게도 결코 백인인 탐크루즈를

완벽하게 일본속에 동화시키지는 않고 있다..

결국 탐크루즈가 그토록 수없이 칼로 베었던 사람들은

백인 단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다 일본인이 아니었던가?

또한 라스트씬에서 천황이 사무라이 정신에 감동받아

미국과의 조약을 거부하는 씬은  웃음이 나올 정도의 넌센스며 역사속의 허구이다

결론적으로 이영화는 일본의 사무라이를 그럴듯하게

잘 포장해서 만든 훌륭한 헐리웃의 상업영화에 불과하다

만약 이 영화를 보고 사무라이 정신에 매료되었다고 하는 이가 있다면

헐리웃의 치밀한 명품에 반해버린 바보일 것이다

이 영화에 일본인이 그토록 집착을 하는것은 ..

어떤 향수와 , 피해의식 혹은 보상심리 때문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