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 그리고 '일본 영화'에 대해서..

영화감상평

[환생] ............. 그리고 '일본 영화'에 대해서..

1 야미쿠로 5 2446 3
'환생' .......

기본적으로 보는것은 나름대로 ... 걍 봤습니다.
엄청 재밌지는 않아도 중간 중간,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떨까 하는 심정이 들기는 하더군요.

더구나 주인공도 호감이 가는 초난강이라서 .. ^^

........

하지만, 결국 보고나서 - 일본 영화는 역시 이정도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재 하나는 잘 고르는데, 그저 그뿐이구나 싶었습니다.
감독의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력 등등 ....... 우물안에 개구리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과거, 구로자와 같은 세계를 대표하는 명감독을 지니고 있던 시절도 있었지만..
(사실 그 시절 한국영화는 일본에 비해서 상당히 후진국 수준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임권택'은 이미 구로자와 아키라를 충분히 뛰어넘었다고 자부합니다)

90 년대 이후의 일본 영화와 한국영화를 비교해보면,
한국 영화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


어떤 분들은 일본 영화가 우리보다 앞선다고 말을 합니다.

그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일본 영화는 자잘한 일상 생활로 감동을 준다' 라는 말을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일본의 주특기가 집안 정원가꾸기, 집안 인테리어 꾸미기. 새로운 분재 만들기. 등등
자잘하고 조그만 일들 입니다.
그러다보니, 영화속에서도 그런 면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 역시 그저 '자잘하고 소박할' 뿐입니다.
그 이상의 것을 담고 있지 못합니다. 그게 일본 영화의 특징입니다.

만화같은 기발한 소재와 잔잔한 이야기들이 전부인 ... 일본 영화.
몇 몇 걸작들을 빼고는 일상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 전혀 시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왜냐면 일본 영화의 주인공들은 사회와 개인의 갈등이 아닌, 자신과 또다른 내면의 자신과의 갈등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분별한 자아찾기..에서 비롯되는 일본 영화들은 어설픈 성장영화로 그치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엉성한 연출력과 만화 캐릭터처럼 오바 하는 연기자들...
(사토라레에 등장하는 일본 국회의사당의 모습은 할 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 ^^)

그렇다보니,
일본 영화들은 가벼워 보일 수 밖에 없고. (소재가 현실감이 떨어지기 때문만은 아니죠)
'코믹 영화' 들만 재밌죠.
(워터 보이즈, 으랏차차 스모부 등등)

물론, '러브레터' 나 '쉘 위 댄스' 같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작품들도 있습니다만.
(이와이 순지 감독에 대해서는 할 말이 참 많은데... 왕가위와 더불어 과대포장의 대명사죠.. ^^)

그 숫자가 한국영화와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근래의 한국영화는 ..... 말도 안되는 엉성한 삼류 코미디가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지만,
흥행에도 성공하고 평단에서도 인정받는 수준 높은 작품들의 숫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게 중요한 겁니다. 전체적인 관객의 수준과 전반적인 영화의 질을 알아볼 수 있죠)

살인의 추억
파이란
플란더즈의 개
8월의 크리스마스
초록 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JSA
올드보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등..

일본 영화를 많이 보셨다는 분 중에서 -
제가 위에서 언급한 한국 영화정도의 퀼리티를 가진 최근 일본 영화중 10 년 사이에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있으면 한가지만이라도 말해주세요.. ^^
(일본은 50 년이 지나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같은 영화 못 만들 거라고 확신합니다)

한국에 가장 많이 알려진 '비밀' 이라는 영화는 ...
우리 영화 '동감' 보다는 조금 더 세련됐고, '오버 더 레인보우' 정도의 수준밖에 안되는 듯 싶습니다.
(같은 멜로 영화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는 격이 다르니까 비교가 불가능하고요)

위에.. 영화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 한국영화는 대체로 시대를 반영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주인공의 갈등은 대부분 비뚫어진 현실과의 대립입니다.
물론, 자아를 찾는 일본식 영화도 좋은 형태이긴 합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일본 영화가 그렇습니다.
다양성의 측면에서 한국의 영화는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 일본에도 작가주의 감독들이 있고, 흥행에 상관없이 빼어난 작품들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것은 비교 대상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만약 - 비교 대상에 넣는다고해도 우리 영화가 꿀릴게 없습니다.
홍상수, 김기덕, 임순례 등등 한국영화의 작가주의 감독들 역시 엄청난 매니아 부대를 이끌고 서서히 메이저화 되가고 있습니다.
홍상수는 어찌보면, 너무 유명해서 이미 메이저화 되어 있는 상태지요.
(와이키키 브라더스.. 는 비록 망했지만, 임순례 감독의 다음 영화는 이창동 감독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흥행에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일본 문화를 접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이상한 사대주의에 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웹으로 구하는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는 .. 일본에서 나름대로 성공하고 인정받은 작품들입니다.
1 년이면 수십 수백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만들어지는데,
우리가 접하는건 그 중에서 가장 괜찮은 것들만 선별해서 보고 있다는 겁니다.

헌데, 그것을 보고 ......... 한국인들은 역시 일본게 재밌다는 편견 아닌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지 일본이 앞서간다고 믿지 마시길..

.............

'만화' - '대중 음악' 쪽에서는 분명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한국이 추월한지 이미 오래되었고,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게 한국영화입니다.
각종 시상식에서 한국영화는 점점 위력을 더해가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 한국 영화가 점점 비싼 판권에 팔리고 있습니다.
(싸구려 코미디 영화는 프랑스에도 있습니다. 이런 걸로 한국영화를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충분히 ... 한국영화를 자랑스러워 하시길 바랍니다. ^^



...



마지막으로,

'워터 보이즈' 의 여자주인공 '히라야마 아야' 가 양동근 주연의 영화에 출연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녀가 지난 달 일본 방송에 출현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 영화에 출현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많은 것들을 배워 진정한 여배우로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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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데이비드베켐  
  음..님생각도 맞는것같습니다.
 제취미가 한국영화와 일본영화 비교하면서보기인데..ㅋ
글쎄요..흠..
 어느나라가 더 우위에있다를떠나서..
일단 두나라는 서로 재미없는영화들도 있고, 재미있는영화들도있지요.
 제가 제일먼저 비교하며본것은 "쉬리"와 "춤추는대수사선1"입니다.
쉬리를 따지고들면 일단 최초의 스케일이 큰(?) 가장 헐리우드적인(?)
 정말 장안의 화제였지않습니까. 근데전 이영화를 처음보고, 그다지 충격적이지못하였습니다. 헐리우드 액션영화에 너무 혼이빠져서인가..
춤추는대수사선을 따지고들면, 일단 주제가 소박하죠, 님이 언급하신것처럼, 사건이나 스토리등은 "쉬리"보다 좀 한단계낮은내용같습니다.
그냥모.. 납치..살인..이정도? 그렇지만 그안에서 여러모로 경찰들의 삐뚤어진 면들을 풍자하며, 영화전체를 부르럽게 이끌어나가는걸보았죠. 전 쉬리보단 춤추는-- 을 더 재미있게보았습니다.
물론 쉬리도 좋았지만, 너무 뻔한 내용과, 어딘지모르게 어설픈..;;
처음이라 좀 어설플수도있겠지만, 좀 그러한느낌을받았습니다.
두작품다 엄청난 흥행을 불러이르켰죠 -0-;;

 비교하자면 끝도없겠지만..ㅋ
박하사탕과, 해파리 도 비교해볼수있겠고요. 아휴그냥 두작품다
 정말 영화에 몰두하게 만드는작품들이지요. 해파리 못보셨으면 한번보기시바랍니다. 추천입니다.

 "인정사정볼것없다" 참 대작이죠.. 아직제가 본일본영화들중에는
이작품과 비슷한 작품이 없는거같네요.. 정말 박중훈 연기잘하죠ㅋ
 "JSA"도 그렇고..

 끝마무리로, 일본작품들은 정말 작가들이 또라이들이라서 무지하게
신기한 주제로 영화를 만들어내죠, 정말 선정적이고 정말 폭력적이죠.
"배틀로얄"같은, 이런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치만 이러한점을 조금
보안해서 좀더 작품성있는 영화를 만들어내면 일본영화는 더욱발전하겠죠.

 한국영화는 너무 냄비뚜껑근성이 있는거같아요, 한주제가 신드롬을
일으키면 "조폭", "3류코메디"이러한.. 한도끝도없이 끝장을보죠.
2002년, 2003년은 정말 쓰잘데기 없는 영화들이 많이나왔죠.
 물론 "살인의 추억" "지구를지켜라" 같은 명작들도나왔지만말입니다.
한국 관객시각도 변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너무 보기쉬운.."코메디"
이런 영화들만 찾다보니 작품성있는영화들은 외면하기쉬운데요, 이러한점을 일단고치고, 감독님들은 너무상업적인영화가아닌, 주위시선에 얽매이지말고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창조해나가는것이 어떨까..싶네요.
 일본의 또라이 작가주의도 좀 본받았으면 싶어요.
"올드보이" 처럼말이죠. 한국이 컨닝해서 더욱 우수한작품으로 만들었잖아요. 더이상 컨닝을 하지말고 우리의 힘으로 만듭시다.
 너무길어졌네요~죄송~
                                      -태극기휘날리며에 올인~!-

1 김수라  
  일본영화 본거는
비밀, 메신저, 링, 링2, 러브레터, 사토라레, 환생 정도밖에 
안 되지만 동감이 갑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환생에서
특히 실망했기에 말이죠.
ID "씨빡새끼" 는 무조건 일본만세로 의견이 다를거 같지만요.
1 데이비드베켐  
  나까마 유키에나오는 "링"은 아직안밨어요..
무서운거싫어해서안보고있어요 계속 ㅡㅡ;;
1 아카드  
  ㅎ..참..글들  잘쓰시네요...자신들의 생각을 글로 적는다는게 쉬운게 아닌데...부럽....^^
1 키드갱  
  님 글 잘읽었구요..님이 말씀하신 일본의 가치관에서는 충분히 동감이 가네요. 또한 님이 예로 든 것도 맞는 말씀 갖구요.
하지만 일본 영화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다양성면에서는 뛰어나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여러 장르나 종류의 영화가 출시되고 있죠 아주 좋은 현상이죠~~~^^(물론 흥행도)
그리고 영화가 해외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일본이 먼저죠 ..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꺼는 무조건 재밌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고정관념이겠네요..그렇담..일본꺼는 흥행을 해야 말이되죠..ㅡㅡㅋ
현재 그렇게 생각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듯 싶습니다.

갠적인 생각으론 일본영화는  나랑 맞질않아 잼없던데...ㅡㅡㅋ

물론 베르수스같은 영화는 감탄을 금칠 못했음(정말 잼나게 봤음)
우리나라에도 이런 장르가 빨리 나왔음 하는 생각..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