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心寒) - 이해못할 부부간의 사랑

영화감상평

심한(心寒) - 이해못할 부부간의 사랑

1 차봉준 0 18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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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사랑에서 반드시 어느 한쪽이 돌봐주고 관심을 주어야 하는가? 이런 물음으로 인해 난 이 영화가 짜증스러웠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호러 미스터리의 형식을 가지고 있으나 그러한 부분보다 사랑이라는 주제에 더 가깝다.

총격사고로 머리를 다쳐 3주동안 혼절했던 부인이 깨어나면서 살인현장을 환상으로 본다는 설정은 "디 아이"에서 눈을 이식받고 환상을 보는 것을 연상시키는 미스테리로 이야기로 사건의 분위기가 시작되나 이런 미스테리 진행은 영화상에서 마지막 반전을 위한 양념이고 실제적으로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 사랑이란 게 나한테는 짜증이 나게 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여자의 행동이다. 남자의 무뚝뚝함이나 업무에 쫓긴 무관심도 약간은 과장이 되었으나 주체적이지 못하고 의존적인 정신 박약가같은 부인의 행동이 짜증이 나게 했다.

마치 남편은 무조건 부인에게 관심을 주어야 하고 여자인 부인은 남편의 보호아래 해바라기처럼 남편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그린 듯해 마치 부부간의 사랑이 상호간의 애정과 존중보다 일방적인 상하적인 위치에서의 주고 받는 것 같았다. 과연 아내는 남편의 관심만을 받기 위해 목말라하는 존재인가? 결혼해 봐야 아는 답인가보다.

최근 개봉했던 "쌍웅"을 비롯해 주로 악역으로 연기했던 오진우가 남편역을 해서 무뚝뚝한 남자의 연기를 펼쳤는 데 왠지 나와 비슷해 보이는 성격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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