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영화 '실미도'

영화감상평

좋은영화 '실미도'

1 sophia 0 1780 0

영화를 보면서 시가 생각나긴 처음인데..
전 이 시가 생각 나더군요.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그리고 몇가지 더하자면, 이 영화는 보고 바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슬픔을 응축시키는 것을 반복하다가..어느 순간 그 슬픔이 터져나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간간히 임원희씨나..다른배우들의 유머도 껴 있어 그 긴장된 기분을 적절히 풀어주기
도 했지만요. 무거운 분위기만 계속 된다면..그것도 영화의 한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었
을텐데...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그 유머도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이영화는 정말 돈주고 봐도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이런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 말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 재밌는영화다..정말 좋은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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