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퍼 - 관객과의 두뇌싸움이 될 수 없는 영화

영화감상평

싸이퍼 - 관객과의 두뇌싸움이 될 수 없는 영화

1 차봉준 2 182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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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쯤 영화소개 TV 프로그램에서 신작영화로 소개된 바 있었다. 곧 개봉할 거 같더니 상당히 늦게 개봉된 영화였는 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큐브"의 천재적 감독이라는 "빈센조 나탈리"가 만든 신작이라고 추켜세웠지만 실상은 실속이 없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큐브"에서 폐쇄된 공간에서 주는 공포와 알 수 없는 위협에 대한 공포속에서 각각의 다른 개성을 지닌 인질들에 의해 하나 하나 파헤쳐지고 새로운 반전으로 이야기가 흥미로웠던 것에 비해 이 영화상에서는 반전이란 요소도 적었고 추리적 스릴러 요소도 적었다. 영화 광고중에 끝없는 관객과의 두뇌싸움이란 글을 본 적이 있는 데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뭔가 집요하게 이해할려고 생각한 게 있었나싶다.

인간의 기억이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영화에서 다룬 바가 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면도 없었고 영화를 보다 이후 전개될 양상이 짐작이 될 정도로 느슨한 이야기로 되어있다. 영화보다 공감한게 있다면 컨벤션이나 세미나를 참석하면 발표자의 무의미한 표정과 말에 점점 졸려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저랬는데 하는 기억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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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한주형  
  요즘 나온 스릴러물 중에선 괜찮다고 봅니다.  도데체 그럼 어떤 영화를 원하시는 지 모르겠꾼요.
1 김현진  
  글쓰신분 말씀에 동감합니다. 이 영화를 큐브감독이 만든게 사실이라면 더이상의 큐브같은 영화는 나올수 없을겁니다.
영화 보고난 느낌은 허탈하네요. 영화 끝나고 저도모르게 튀어나온 말이 '뭐 이런 쓰레기같은...'이었으니까요.
반전이라고 할만한것도 없고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없는 시간때우기 영화와 다를바 없었습니다. 기억할것도없고 즐길것도 없고 맞출것도 없는영화. 스토리 구성도 엉망. 관객을 물로보는건지..
지구를 지켜라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