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분 누군가가 말한것처럼 나역시 이젠 반지원정대의 긴 여정이 이제는
끝난건가 하는 아쉬움에 왠지 허탈하다......

당분간 이런 영화를 보기가 쉽지 않을것 같아 한편으론 이제 긴여정을 마치고
평화롭게 잠들다 깨어난 프로도 마냥 나 역시 휴식을 취하고 싶어진다....


영화의 매력이 여러가지 겠지만 반지의 제왕이 남긴것은 판타지라는 장르를 통해
극한의 카타르시즘을 나에게 선사해 주었고 당분간 삶속에서도 충분한
원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

해피엔딩 영화를 그래서 나는 사랑한다...




사실 걱정이 앞선던것은..........

대작이니만큼 예약없이는 영화를 보기가 쉽지 않았다는것이다...

그리고 보러간다해도 좌석이 만원인건 당연하지만... 영화관람에 지장을
주는 요인이 유독 대작일 경우 많이 보였던 기억에..
고로 늘 심야시간을 이용했지만...요즘엔 역시 심야상영도 만만치 않다는것을
알기에... 개봉일을 지나 꾸욱 참고 오늘에야 보러갔다...

시간은 오전 3시 15분.. 극장도 집에서 좀 먼 CGV 구로.. 주변에 아파트촌이
많은 곳은 역시 새벽에도 매진....(우리나라 사람들이 언제부터 이리 영화광이
됐는지...!)

좌석은 최고의 L열.. 정가운데..
내가 원하는 대로 300여석의 좌석중 100여명만이 모여서 영화에 푹~ 빠져서
삼매경에 몰입하는 시간이 다가오는 느낌에 긴장감마저 돌았다..


그러나 내 옆엔 영화 초반까지 계속 떠들어대다가 코고는 소리로 끝까지 나를
괴롭힌 4인가족( 무슨 가족 호텔에서 비디오 빌려보는줄아나..능력없음 델구 나오질
말던가..능려껏 애들 맡기고 오던가...),  뒤쪽엔 잠도안자고 엄마한테 계속 내용물어보는
역시 4인가족(이 시간에 따라나온것도 대단하지만 요즘 애들 정말 잠없네....),
뒤쪽 우편엔 레골라스 나오면 시끌벅적해지는 여중생들.....(올랜드 블룸이라는 배우명이나 알까나..)

아... 너무 매너가 없는 관객들로 인해 난 많은 아쉬움이 묻어난다...

일부러 Two Towers 확장판을 구입해 지난주말 내용연결을 위한 준비를 했건만..

굳이 감상평에 이런글을 쓰는건 씨네스트 회원님들이라면 당근 그러시지 않겠지만..
극장 관람문화 수준도 과반수의 국산영화 시장점유율을 지켜낸 나라에서라면
당연히 하루빨리 올라서길 바라기 때문이다..........


하룻밤이 길었던것 같습니다... 돌아오며 운전하는 기분도 그만이었구요..

이제 긴잠에 빠져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이런주말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