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우리의 존재를 알려야한다...

영화감상평

[실미도]<키스> 우리의 존재를 알려야한다...

1 박덕희 0 1725 0


박정희의 목을 따기위해 내려온 남파공작원들.... 김신조만 포로로 잡히고 모두 죽었다...그들이 박정희의 목을 따기위해 내려올때 북으로 간 아버지 때문에 어려서부터 정착하지 못하고 깡패짓을 하던 강인찬(설경구)는 살인미수로 사형을 선고 받는다.
김재현 준위(안성기)는 그에게 나라를 위하여 다시한번 칼을 잡을수있느냐는 말을 한다.

그리고....31명이 모여 간곳은....실.미.도.

이제 우리가 김일성의 목을 따러 갈 차례다...
그리하야 68년 4월에 창설됐다하여 684부대.. 이름부터가 다른 부대와는 사뭇다르다. 어찌보면 아무렇게나 지어진듯하고...
684부대에 모인 31명의 인간들....
그들은 모두 사회에서 버림받은 정확히 말하면 사형수, 무기수등 사회에서는 이미 쓸모없는 인간들이였다. 그 곳에서 그들은 똥개훈련보다 더한 참혹한 훈련을 받으며 살인병기(?)로 거듭난다.
 얼마나 심햇으면 3달만에 북한으로 침투할수있는 능력을 갖췄겠는가...
이제 김일성의 목을 따러 가는 일만 남은 그들.....
하지만... 그날은 오지 않고 시간만 흘러간다..

그들은 미치도록 북한에 가고싶어한다.
왜?
성공만 한다면 지금까지의 개같이 드러운 인생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수있을꺼란...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갖지 못했던 희망이란 단어가 자신들의 앞에 처음으로 놓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북한땅을 한번도 밣아보지 못한다...
그리고.... 3년여가 흐르고....
국가는 그들의 흔적을 지우려고 한다...

3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실체가 서서히 밝혀지고 있는  "실미도"사건....

영화는 이것이 실제있었던 일이였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로 너무나 직설적으로 그때의 상황을 보여준다.
광기어린 31명(정확히 말하믄 31명에서 훈련하다가 7명이 죽고 24명이 남았었다고 한다)의 살인병기들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리는 정치하는 것들의 희생양인것이다. 요즘이나 그때나 정치하는 것들이란....
 시대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고, 무책임한 사회가 그들을 미치게 했던것이다. 

'어떻게 저럴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영화를 보는 내내 했다.
영화가 끝난후 많은 박수소리와 환호를 그때의 그 분들이 보고 계신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의 박수소리를 들은듯하다..
상반기 살인의 추억을 보고 느꼈던 왠지 모를 "답답함"을 또 다시 느끼리라곤 생각지 않았었는데....답답함에  머리로는 생각을 하는데 글로 표현을 할수가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이
 "보는" 영화가 아닌 "느끼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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